[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김윤상 아나운서는 입사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새내기지만 SBS ‘스포츠 뉴스’ 진행을 꿰차며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3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꼭 하고 싶다고 말한지 불과 7개월 만의 일이었다. 패기 넘치는 그에게 남다른 스포츠 사랑을 들어봤다.
◇ 키워드 총평 : 김윤상, 시작이 아주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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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키워드1. 내 사랑 ‘스포츠뉴스’
입사 1년도 안 돼 ‘스포츠뉴스’를 맡으니 기분도 좋지만 부담감도 크다는 그다.
“불과 몇개월 전에 ‘스포츠뉴스’를 꼭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지 몰랐어요. 전 진행자인 조정식 선배도 마이크 잡은 지 얼마 안 됐을 때였거든요. 선배가 3년 뒤에 준다고 장난도 쳤었는데 말이죠. 사실 이전에 조정식 선배가 ‘뉴 스타킹’에 나가면서 하루 공석이었는데, ‘스포츠뉴스’ 제작진이 자연스럽게 제게 한번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왠지 전 이번 기회가 테스트라고 느끼고 열심히 했죠. 그동안 모니터링도 많이 하고, 목관리도 하고요. 다행히 잘 해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싶고요.”
키워드2. 배성재의 ‘금쪽’ 조언
스포츠 아나운서 계의 대선배 배성재의 금쪽 같은 조언도 있었다.
“배 선배가 일단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집중하라고 하셨어요. 당시 선배는 '따봉'으로 이름을 알려서, 주위에서도 제게 임팩트 있는 제스처를 취하라고 했는데 배성재 선배는 반대하더라고요. 시청자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제스처를 하면 반감이 들 수도 있다고요. ‘안정적인 전달력을 각인시킨 뒤에 그런 걸 하는 게 어떻겠니’라고 하셨어요. 저도 전달자로서 느낌을 충실히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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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키워드3. 방송물 먹었다?
입사 초보다 인물이 훤해졌다며 ‘방송물’ 먹은 게 이런 거냐고 물으니 피식 웃었다.
“아마 살이 많이 빠져서 그런 걸 거예요. 입사 때보다 5kg 빠졌거든요. 지금도 유지하려 노력 중이고요. 또 그동안 방송하면서 제게 맞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법을 찾았다고나 할까? 분장실 누나들과 친해졌더니 제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빨리 찾아 하는 것 같아요. 하하.”
키워드4. 김윤상의 버킷리스트
지난 인터뷰에서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버킷리스트가 이뤄졌으니 새로 또 하나 듣고 싶다고 했다. 그는 주저없이 대답했다.
“‘스포츠뉴스’와 함께 야구 중계도 하는 게 꿈이다. 앞으로 야구장에 가서 많이 보고 공부하면서 지식을 쌓고, ‘스포츠 뉴스’에서도 안 잘리고 계속하는 게 우선적 목표죠. 또 내년부터는 야구 중계를 연습이 아니라 방송에서 조금씩 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서 역량을 키워나가고요. 배성재 선배처럼 얼굴과 이력이 딱 맞아떨어지는 야구캐스터가 되고 싶어요. 가장 소식을 전하고 싶은 선수요? 아무래도 류현진 선수 소식을 빨리 전하고 싶어요. 지금 부상에서 있어서 아쉽지만. 류현진이 한화 있었을 때부터도 굉장히 팬이었거든요. 해외에서 열심히 뛰니까 자부심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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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키워드5.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강점
“제 강점이요? 사실 지상파 3사 ‘스포츠 뉴스’ 앵커가 타 방송사는 모두 여자예요. 전 혼자 남자고 연차도 어리지만, 박력과 큰 성량으로 스포츠 소식을 조금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또 소식을 전할 때 감정몰입이 좋은 것 같다. 진심이 우러나오는 목소리라고나 할까. 하하하.”
키워드6. 라디오, 욕심나네
‘스포츠 뉴스’의 꿈을 이뤘으니 다른 분야가 욕심나지 않냐고 물으니 대뜸 라디오를 지목했다.
“얼마 전에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했는데 라디오가 참 재밌더라고요. 다른 프로그램은 아나운서가 해야하는 정해진 틀에서 방송을 한다면, 라디오에선 제 성격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편하게 친구들과 얘기하는 느낌? 물론 DJ도 해보고 싶지만, 그 전에 고정게스트부터 정말 해보고 싶어요.”
[김윤상은 누구?] 1988년생으로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SBS 20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가에 발을 디뎠다. 현재 ‘스포츠 뉴스’ ‘한밤의 TV 연예’ 등에 출연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