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예능의 재미를 판가름 하는 요소는 많다. 진행력이 탁월한 MC나 입담이 좋은 패널, 영향력이 있는 게스트, 흥미로운 예능 소재 그야말로 등 다양하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아우르고 조화 시키는 데에는 무엇보다 편집의 힘이 막강하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편집과 구성에 따라 찬사를 받기도,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극도의 갈등을 조장하고, 논란의 여지를 심화시키는 이른바 ‘악마의 편집’은 항상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케이블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한 악마의 편집은 최근 지상파로까지 번지며 몇 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방송가의 숙제로 남았다. 2015년에도 크고 작은 악마의 편집 논란이,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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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비틈TV, 슈퍼스타K7 캡쳐 |
악마의 편집에 대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낸 건 제이스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해 예선 특별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던 가인 또한 본인의 SNS를 통해 “나는 분명 합격이라고 했는데 왜 ‘불합격입니다’로 나갔을까”라며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악마의 편집’이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당시 방송에서 가인은 심사위원들에게 찬사를 받은 한 출연자에게 홀로 불합격을 통보했다. 제작진은 이를 “편집상 오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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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동상이몽 캡쳐, 해당 가족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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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언프리티 랩스타2 캡쳐 |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악마의 편집으로 논란을 겪었던 프로그램이나 사건등과 비교해 “악마의 편집 패턴들이 대강 읽히다보니, 맥락 없이 무작정 논란을 만든다는 것보다는 필요하고 자극적인 부분을 더욱 극대화시키려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 점들이 과거와 비교해 달라졌으나 여전히 악마의 편집이 자제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