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중 교류의 장이자 문화 소통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영화제가 10살을 맞았다. 이날 화려한 개막을 알리고 사흘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는 2015 중국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영화국 마오위 부국장,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 CJ CGV 서정 대표, 홍보대사 권상우, 저우동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2015 중국영화제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국,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CJ CGV, CJ E&M이 주관하는 영화제다.
한중 영화시장의 교각을 모토로 한국에서는 ‘중국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는 ‘한국영화제’라는 이름으로 2006년 처음 시작된 중국영화제는 한중 관객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듬해인 2007년부터 양국에서 번갈아 가며 격년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중 영화인들의 교류는 물론, 한국 관객에게는 최신 중국영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중국 관객에게는 한국영화를 통해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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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마오위 부국장은 “서울에서 ‘중국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 최근 들어 한-중 양국 영화 합작 협의와 FTA체결에 따라 한중 양국 영화인들의 교류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 들어가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중국 영화 10편은 중국 최신영화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훌륭한 작품이다. 장르와 소재가 다양하고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국인들의 정신과 생명에 대한 태도를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중국영화제를 통해 중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은 “한중 양 기관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며 지속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 영화제에는 중국 영화 10편과 함께 박스오피스 주요작 등 다채로운 작품을 준비했다. 많은 관객 여러분들이 중국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중국영화제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대륙을 휩쓴 메가히트작 10’이라는 주제하에 최근 1년간 중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흥행작과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화제작, 거장감독들의 신작이 소개되는 것.
개막작은 펑위옌과 최시원이 출연한 ‘파퐁’이 선정됐다. 사이클 선수들의 꿈과 야망, 감동적인 우정을 그린 ‘파풍’은 올 여름 개봉한 최신작으로, 중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익스트림 스포츠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폐막작은 중국의 유명 만화가 故슁뚠의 감동 실화를 다룬 ‘꺼져버려! 종양군’가 선정됐고, 두 작품을 비롯해 총 10편의 영화가 메가히트작과 메가화제작 섹션을 통해 선보인다.
역대 중국 극장 관객 신기록을 달성한 ‘몬스터 헌트’,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최고 흥행작 ‘몽키킹 : 영웅의 귀환’, 한중합작 영화 흥행 1위 ‘20세여 다시 한 번’, 대자연 늑대서사극 ‘울프 토템’ 등이 메가히트작 섹션으로 선보이며,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백일염화’, 중국 6세대 감독의 선두주자 왕 샤오슈아이 감독이 연출한 ‘틈입자’ 등이 메가화제작섹션으로 상영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권상우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의미 있게 홍보대사를 해서 기분이 좋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영화 스태프와 훌륭한 감독님들, 많은 배우들이 여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들의 영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인들의 영화를 많이 소개하고 그들의 감성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젊은 친구들한테는 어떻게 보면 중국영화가 제가 어릴 적 봐왔던 것만큼 상영되고 소개되는 것 같지 않다. 앞으로 더 소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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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동위 역시 “한국에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영화제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고, 100주년이 될 때까지 같이 갔으면 좋겠다. 한중간의 교류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5 중국영화제는 30일부터 11월1일까지 CGV여의도에서 개최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