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천경자 화백의 큰딸이 왜 그의 죽음을 숨겼을까.
3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눈’에서는 최근 천경자 화백의 큰 딸이 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에 대한 내용을 그렸다.
위작사건 등으로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불러일으켰던 천경자 화백은 지난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큰딸과 지내면서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살았었다. 그런 그가 지난 8월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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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
하지만 그와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진 큰 딸은 다른 가족들에게 어머니 천경자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또한 시신이 어디에 묻혔는지도 알리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큰딸 외에 다른 유족들은 “이런 상황이 얼마나 기가 막히냐”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 8월 천경자의 큰딸은 관람객이 없는 시간을 틈타 그의 작품이 전시된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그는 홀로 유골함을 들고 그 곳에서 작품을 관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의 죽음이 알려지고, 다른 유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후 ‘리얼스토리눈’ 제작진은 둘째딸을 찾아 큰딸이 어머니의 죽음을 숨긴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같은 지구 안에 사는 거 아니냐. 장례식은커녕 유골이 어디 있는 지도 모른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그가 병으로 쓰러진 이후 지인들도 그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 ‘리얼스토리눈’ 제작진은 천경자 화백이 죽기 전 그를 찾았지만, 큰딸은 접촉을 거부했었다. 이후 연락이 닿은 큰딸은 “수년 동안 어머니에게 연락 없던 자식들이다”라고 말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