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몬스터 헌트’에는 바이바이허, 진백연 등 배우 뿐 아니라 ‘탕새댁’ 탕웨이가 깜짝 등장한다. 탕웨이는 극 중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길 정도의 강렬함을 뽐냈다. 능청에서 망가지는 모습까지 불사한 탕웨이의 모습에 라맨 허 감독은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했다.
뿐만 아니라 라맨 허 감독은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한중합작도 기대한다고 털어놓아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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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탕웨이는 한국에서 ‘탕새댁’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함께 촬영할 어땠나
A. 탕웨이는 훌륭하다. Bill Kong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만나게 됐는데, ‘몬스터 헌트’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상황이 조금 힘들다는 것을 알고 도울 것을 직접 제안해 준 것이다. 탕웨이의 선택에 우리는 굉장히 설레고 기뻤다.
때문에 탕웨이를 위한 캐릭터를 떠올리며 그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탕웨이는 똑똑하고 자신의 작업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영감을 줬다. 특히 탕웨이는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 영화에 함께하는 것을 매우 즐거워했다.
탕웨이는 매우 재능 있고, 현실적이고, 다른 이들을 잘 이해하고 챙긴다. 외면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내면 또한 아름답다. 모두가 탕웨이와 일하는 것을 사랑한다. 이후에 다시 탕웨이와 작업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Q. 탕웨이가 부산영화제에 왔을 때, ‘몬스터 헌트’에 대해 “이정도로 성공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몬스터 헌트’의 어떤 점이 중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하는가.
A. 탕웨이와 같이, 이 영화가 박스 오피스에서 이렇게 잘 될 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 이 영화에는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어떤 요소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6살 관객에서부터 70살 관객까지 각자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저희에겐 아주 큰 행운이었다. 특히 관객들이 이 영화의 여러 캐릭터들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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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몬스터 헌트’가 중국을 넘어 한국 등 세계 시장에서도 관객들의 호응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A. ‘몬스터 헌트’가 해외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사실 해외 관객 뿐 아니라 중국에서 조차도 관객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다. 모든 내가 했던 프로젝트가 그랬다. 나에겐 불확실정과 자신감 부족이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힘이다.
물론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즐기길 바란다. 나도 많은 한국 영화를 봤는데, 한국 관객들은 새롭고 창의적인 것들을 잘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 산업이 갖고 있는 창조적이고 강력한 에너지는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다. 때문에 ‘몬스터 헌트’를 재미있게 봐주기를 바라고 있다.
Q.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작업해오다, 중국으로 일터를 옮겼다. 어떻게 ‘몬스터 헌터’를 함께 작업하게 되었는지.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사실, 드림웍스는 다른 나라로 저를 자주 출장을 보내왔다. ‘몬스터 헌트’를 만들기 전에 저는 인도, 대만, 중국에 있었다. 드림웍스의 출장 차 한국에 온 적도 있다. 한국식 바비큐와 떡을 굉장히 좋아한다(웃음).
중국에서 일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다. 많은 능력 있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단 하나 어려웠던 것은 언어다. 소통은 되지만 아주 잘하지는 않기 때문에 더 잘 소통하기 위해서 중국어를 좀 더 가다듬어야 했다.
Q. 한중 합작 영화가 늘어나고 있는데, 함께 손잡고 싶은 한국 감독이 있는가
A. 한국의 창의적인 영화인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두 나라를 포함하는 이야기를 작업하는 것 또한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중국 관객들이 한국의 배우들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 배우와도 함께 하고 싶다.
전지현, 권상우, 김수현, 이영애, 지진희를 가장 좋아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많은 한국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한국 영화는 매우 감흥을 주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좋아한다. 매우 신선하고 잘 만들어진, 매우 높은 수준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Q. 한국 관객들에게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가
A. 사실 한국과 중국 문화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 관객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가치나 생각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캐릭터다. 캐릭터들이 다른 문화의 관객들까지도 감명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전체적인 가치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몬스터 헌트’ 주제는 다름, 포용 그리고 사랑이다. 이러한 중요한 가치들을 한국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었듯이, 한국 관객들이 중국 영화에서도 이러한 가치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또 한국 관객들이 그들만의 각자의 해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관객들이 캐릭터에 관심 갖고 영화를 즐겨준다면 저는 매우 영광스럽고 매우 기쁠 것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