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슈퍼스타K7’ 케빈오의 고집, 그 고집이 지금의 케빈오를 있게 했다.
케빈오는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7’ 마지막 무대에서 2년 전 음악을 포기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쓴 곡을 들고 무대에 섰다. 영어 가사인 것은 물론, 자작곡인 케빈오의 ‘블루 드림’은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고집과 두둑한 배짱은 대중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케빈오는 우승자 인터뷰를 하게 됐다.
2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는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7’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우승자 케빈오, 준우승자 천단비가 참석했다.
이날 케빈오는 “어제(19일) ‘블루드림’을 부른 뒤 마음에 안 들었다. 완벽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그런데 윤종신 심사위원님이 ‘내 고집이 셌다’며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잘 했다’고 했다. 그 심사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그게 제일 중요했다. 어제 그런 노래를 했고 이게 내 노래라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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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빡빡한 스케줄과 숙소 생활 속에 지쳐 있을 법 한 케빈오는 “일주일 동안 새로운 곡을 완성하느라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한국말이 능숙하지 않던 케빈오에게는 더 어려웠을 미션이다. 또한 케빈오는 완벽주의에 가까운 그의 성격 때문에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연습에 매달리는 모습이 TV화면에 펼쳐진 바 있다. ‘슈퍼스타K7’의 일정이 다 끝난 지금, 케빈오는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케빈오는 “‘슈스케’가 끝나고 꼭 하고 싶은 건 공부다. 한국에 대한 감성,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한국 노래도 자연스럽게 나에게 올 수 있으면 좋겠다. 그걸 기다리고 있다. 그때까지 내가 하고 싶은 곡 많이 하고 싶다.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고, 독서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역시나 케빈오 다운 답변이었다.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출신의 케빈오는 혼자 음악을 즐겨왔다고 한다. 자신감도 없어 혼자 집에서만 노래를 즐겨 불렀다던 그 청년은 ‘슈퍼스타K’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꿈을 키워왔다.
그는 “슈스케가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음악을 하고 싶으면 ‘슈스케’에 나와 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작년 시즌의 곽진언, 김필 같은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나 같이 스타일이 좀 특이하더라도 노래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케빈오는 “무대에 설 때마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아름다웠고, 행복 했다. 음악을 계속 하면서 그 행복을 다시 팬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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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net |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