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2 ‘드라마스페셜2015’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시즌제를 도입한 드라마스페셜은 지난 3,4월 ‘고품격 고퀄리티 TV영화’를 표방한 시즌1의 4편을 시작으로 7월과 8월, 납량특집 여름특선 5편, 11월, 다양한 사랑 이야기 6편 등 총 15편을 선보였다.
최근 단막극의 생태환경이 점점 열악해지는 가운데 KBS2 ‘드라마스페셜 2015’는 다양한 장르의 실험과 도전으로 완성도와 대중성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단막의 존재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앞서 언급된 시즌제 도입과 더불어 다양해진 시청행태에 발맞춘 크로스미디어 실험,초고화질(UHD) 제작 등 참신하고 적극적인 시도가 눈에 띄었다.
◇ 골라보는 재미있다…다양한 장르와 소재
기존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해는 휴먼드라마, 코미디, 멜로, 공포물에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장르인 좀비물까지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장르 쏠림 현상이 매번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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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
◇드라마 생태환경 복원 프로젝트 신인 감독, 작가 및 배우들의 등용문
신인 감독, 작가, 배우의 등용문인 단막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에도 충실하였다. 김동휘 감독의 ‘라이브쇼크’, 이정미 감독의 ‘그 형제의 여름’, 김신일 감독의 ‘아비’, 임세준 감독의 ‘계약의 사내’는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었으며, KBS 극본공모 당선작가인 손세린, 김양기, 신수림을 포함한 다수의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또한 이학주, 이수경, 황세온, 채빈, 최태환, 장성범, 하은설 등의 신인 배우들의 기용과 서은아, 여민주, 이주승, 문지인 등 숨은 진주들의 재발견, 데프콘의 파격캐스팅 등이 있었다. 신인 감독과 작가 그리고 배우들의 등용과 발굴은 단막극이기 때문에 비로소 시도할 수 있는 신선한 시도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 초고화질(UHD) 콘텐츠 제작과 크로스미디어 실험
‘드라마스페셜 2015’의 일부 작품은 초고화질(UHD)로 제작되기도 하고 크로스미디어 실험 차원에서 웹과 앱으로 함께 시청할 수도 있었다. 시즌 2부터 총 10편이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의 차세대 방송용 콘텐츠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아 촬영단계에서부터 초고화질(UHD)로 제작되었으며 향후 초고화질 시험방송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으로 방송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초고화질로 제작된 ‘귀신은 뭐하나’, ‘붉은달’, ‘비밀’을 포함 총4편이 오는 12월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하는 ‘K-ICT 차세대미디어대전’에 초대되어 GV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총 5편이 KBS의 실시간 앱 myK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송되었고, 이는 시청자들의 방송 시청행태 변화에 발 맞추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은 시청자들이 즐길 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가졌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