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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전남 드래곤즈와의 계약이 끝나는 축구선수 김병지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김병지는 현역 연장과 지도자 변신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됐다.
김병지는 4일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정오께 구단으로부터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노상래 감독은 나를 계속 데리고 있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고 나 역시 자존심을 굽히면서까지 재계약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고 1년씩 계약을 연장하며 3년 동안 그라운드에서 최다출전 기록을 차곡차곡 쌓은 김병지에게 이상 기류가 전해진 것은 지난 9월이다.
올해 개막전부터 전남의 골대를 지킨 김병지는 9월23일 개인 통산 706경기까지 출전하고 나서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김병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7경기를 뛰면서 30실점만 내주는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후 김민식에게 골키퍼 장갑을 내줬다.
공교롭게도 김병지가 든든히 뒷문을 단속해줄 때 전남은 정규리그 3위까지 올라갔지만 김병지가 벤치를 지키고 나서부터 성적이 급락하며 결국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김병지는 "전남이 어려울 때 이적해 와서 강등 위기도 넘기고 이번 시즌 2라운드까지 내 역할을 다했다"면서 "사실 2라운드 때
그는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나를 원하는 팀이 나와야 가능하다"며 "어떤 조직이든 팀이든 나를 원하는 곳이 있으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지는 특히 “지도자 변신을 위해 지도자 자격증까지 다 따놨다”며 “이번 겨울 몸을 더 잘 만들어서 내년 시즌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