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문채원 ‘그날의 분위기’, 2016년 로맨스 영화 포문 열까(종합)

[MBN스타 최윤나 기자] 보기만 해도 훈훈함이 느껴지는 배우 유연석과 문채원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뭉쳤다. 이들이 스크린을 통해 선보일 색다른 소재의 이야기는, 다른 장르에 비해 다소 메말랐던 영화계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신선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그날의 분위기’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유연석, 문채원 그리고 연출을 맡은 조규장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곽혜미 기자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유연석과 문채원은 각각 서로를 처음 본 그 날을 떠올리며, 각자가 맡은 캐릭터에 딱 어울렸다는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유연석은 “문채원을 중식당에서 만난 걸로 기억한다. 그때 날이 추웠는데, 문채원이 편한 옷차림으로 왔다. 사실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여배우가 누군지 모르고, 이 영화를 문채원이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회사에 (상대) 여배우가 누군지 정해진 분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문채원이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으로 소리를 질렀다”라고 말하며 문채원과의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어 문채원도 유연석의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보통 남자 분들이 강아지 같은 느낌을 주는 외모가 있는데 유연석은 고양이 같은 매력이 있구나 나랑은 좀 다르구나 싶었다. 남자 캐릭터가 바람둥이이고 해서 딱 떠오르는 배우가 없었다. (유연석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 어울리겠다 생각을 했다. 내가 창의력이 부족해서 못 떠올리고 있었는데, 얘기를 들으니 잘 어울린다 싶었다”고 말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이렇듯 서로가 만족하는 캐스팅을 이룬 두 배우의 호흡과 함께, 조규장 감독의 연출이 과연 다른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는 어떻게 다른 매력을 선보일 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조규장 감독은 “영화 자체는 서정적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고 통쾌하게 만들려 노력했다. ‘그날의 분위기’ 속 만남이 판타지적 로망이지만, 현실적으로 공감이 가능한 지점이 있는 데 우리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남녀주인공의 밀당 과정 속에서 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싶다”고 포인트를 꼽았다.

2015년 한 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부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로맨스 영화가 크게 사랑받지 못했다. 이에 ‘그날의 분위기’가 얼어있던 로맨스 장르 영화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와 ‘마음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그들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오는 2016년 1월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