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CJ 계열 케이블방송에서 수많은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케이블 대세론까지 이어지고 있다. CJ 계열이 아닌 케이블방송사들은 조금은 늦었지만 힘찬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IHQ 미디어, 예능의 부흥기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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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 ‘꽃보다’ 시리즈가 있다면 K STAR에는 ‘더 프렌즈’가 있다. ‘더 프렌즈’는 지난해에 이어 2015년 하반기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장혁-신승환-최기섭이 떠난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시작으로 슈퍼주니어 이특-려욱의 스위스 여행, 지난 2일에는 치앙마이로 떠난 지오디(god) 박준형-데니안-오타니 료헤이의 고군분투기를 선보였다.
11월12일 첫 선을 보인 ‘돈워리뮤직’은 영국을 배경으로 남남 커플이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과정을 담았다. ‘돈워리뮤직’은 ‘무한도전’에서 예능감을 뽐냈던 유재환, 오대천왕으로 불리는 정형돈의 만남만으로 화제가 됐고 두 사람이 보여주는 특유의 케미는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MBN, 전 세대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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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탈출 외인구단’은 업무에 찌들어가는 현대인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도시를 탈출해 자신만의 힐링 타임을 만끽하는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광규와 가수 윤민수, 기타리스트 김태원, 개그맨 장동민, 이경규, 이휘재까지 라인업부터 화려했다. 그들은 직접 해산물을 캐서 음식을 해먹고 족구시합을 벌이며 여유로움을 즐겼다. 다른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이경규의 몸개그, 엉뚱한 언행의 김태원의 활약 등 재미요소는 충분했다.
그리고 오는 13일 오후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인 ‘전국재패’가 준비 중이다. ‘전국제패’는 전국 팔도 출신의 다양한 출연진들이 모여 각 지역의 풍물과 정서를 퀴즈로 풀어보고 고향에 대한 에피소드를 나눠보는 퀴즈 버라이어티쇼다.
지난 9일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배우 김수로와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이수근은 친분을 과시하며 서로간의 디스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서로의 진행능력과 호흡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며 ‘전국재패’가 MBN의 새로운 간판 예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현대미디어-태광그룹, 자체제작 드라마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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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꿈을 잃은 대기업 사원, 꿈을 찾지 못한 취업 포기생, 빚에 허덕이는 취업 준비생, 갑질에 분노하는 아르바이트생 등 다양한 청춘들의 단면을 보여줬다. 그리고 영화 촬영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 장비들을 사용, UHD로 제작해 영상미를 더했다.
현대미디어는 지난 10월29일 자체 제작한 ‘유일랍미’를 선보였다. ‘유일랍미’는 의도치 않게 남자행세를 하게 된 여자가 SNS상에서 전설의 연애고수가 되어 연애 전무 최강 찌질남을 환골탈태 시키는 ‘연애 사육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욕설 논란으로 휴식기를 가지던 이태임의 복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일랍미’는 목, 금요일 편성으로 공중파 드라마와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또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오후 12시30분 방송하며 카카오TV를 통해 모바일에서도 방송됐다.
앞서 언급한 프로그램과 드라마들은 모두 닐슨코리아 기준 1%를 오가는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CJ 계열에 비해서 다소 낮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15년 하반기 이렇게 많은 예능과 드라마가 쏟아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아 안정적인 재미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시행착오를 발판삼아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