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입소문이나 화제성도 좋지만 시청률이 곧 드라마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가운데 수치로 계산되는 성적표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상파의 경우 치열한 경쟁과 눈치싸움 또한 만만치 않다. 이에 올해 시청자들을 만난 다양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했던 드라마와,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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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KBS |
◇ 월화극: ‘미세스캅’ UP ‘발칙하게 고고’ DOWN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월화극은 SBS ‘미세스 캅’이었다. 9월29일 방영된 ‘미세스 캅’ 마지막 회는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맞이했다.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14.3%(12회)에 그치며 ‘미세스캅’과 근소하 차이로 2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방영된 MBC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드라마라는 영광을 안았다.
반면 KBS2 ‘발칙하게 고고’는 2015년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발칙하게 고고’는 첫 회에서 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시청률 4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안았다. ‘발칙하게 고고’의 전작이었던 ‘별난 며느리’ 또한 최저 시청률 3.7%(11회)로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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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KBS |
◇ 수목극: ‘용팔이’ UP ‘어셈블리’ DOWN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달성한 수목극은 SBS ‘용팔이’였다. 자체최고시청률 21.5%(13회)를 기록한 ‘용팔이’는 평일 10시대 드라마로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일으켰던 MBC ‘그녀는 예뻤다’ 자체최고시청률 18.0%(13회)로 20%대에 조금 못 미치는 아까운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목극 자체최저시청률은 이번에도 KBS 차지였다. KBS2 ‘어셈블리’는 자제최저시청률 4.7%(10회)를 기록했다. 전작이었던 ‘복면검사’ 또한 4.8%(10회)를 기록하며 5%대 벽을 겨우 넘나드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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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KBS |
◇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 UP ‘내 마음이 반짝반짝’ DOWN
평일 10시대 드라마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KBS는 주말극에서 강세를 보이며 중장년층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KBS2 ‘가족끼리 왜이래’는 43.3%(51회)라는 어마어마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 뒤를 쫓는 것 또한 KBS2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다. 근래 후반부로 돌입하며 극에 탄력을 받고 있는 ‘부탁해요 엄마’는 최근 31.7%(36회)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적수 없이 굳건하게 왕좌를 지키고 있다.
반면 ‘펀치’, ‘미세스캅’, ‘용팔이’, ‘육룡이 나르샤’ 등 다양한 장르의 평일 드라마로 사랑을 받았던 SBS는 주말극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내 마음 반짝반짝’의 자체최저시청률은 2.0%(10회)로 역대 최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저조한 시청률로 당초 50부작 기획이었음에도 26부작으로 조기종영을 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 후속으로 방송됐던 SBS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 또한 3.4%(17회)를 기록하며, 전작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