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새로울 신) 배우+장면을 나타내는 신(scene). 별(star), 스타(star)] 영화 속 눈에 띄는 새 얼굴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新 스타발견’에서는 눈에 띄는 신선한 배우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파헤쳐봅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대호’에서 호랑이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가 있다. 최민식과 함께 부자(父子)로서 연기한 배우 성유빈이다. 대선배 최민식 옆에서 너스레를 떠는 연기를 선보이는 강심장을 가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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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과 연기, 기가 눌리거나 하진 않았나
“(최민식 선배님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그런 건 전혀 없었어요. 긴장도 하면 안 되고, 친해보여야 하고 또 어색하면 안 되니까 친해지려고 노력했죠. 최민식 선배님이 농담도 잘 하시니까 저도 편하게 했어요. 먼저 장난도 치시고 그랬거든요. 나중에는 저도 맞받아쳐서 장난치려고 했어요(웃음). 밤에도 같이 연습하자고 부르시고, 밥도 챙겨주시고 했죠. 사실 저랑 캐릭터(석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그렇게 막 대들고 그러진 않지만, 농담도 하고 그런 건 비슷해요.”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피 칠을 했던 거요. 피가 끈적거리니까 몸에 붙으면 곤란했죠. 또 겨울이라서 그 피가 얼면 더 추워지고 그랬어요. 그런 거 빼고는 힘든 건 없었어요. 옷도 (화면상에는) 얇아보여도 생각보다 두꺼웠거든요. 누워서 늑대들과 대립하는 그 장면이 첫 촬영이었거든요. 그게 첫 촬영이라서 정신없이 촬영했던 것 같아요. 늑대는 CG 작업으로 입혀지는 거였는데, 영화를 볼 때는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별 위화감 없이 나와서 신기했죠.”
‘대호’에서 선보였던 사투리가 인상깊었다
“사실 별 다른 연습을 하지 않고 했는데 감독님이 나쁘지 않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따로 연습은 안 했는데, 지역 특징은 아닌데 제가 차이점을 몰라서…. 그래서 계속 여쭤봤죠. 근데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연기연습 하면서 말하다가 이상한 거 있으면 바꾸고 그러긴 했지만요.(웃음)”
최민식이 연기에 대해 조언한 부분이 있다면?
“연기를 할 때 부자사이로 나오다 보니, ‘이렇게 하면 재밌을 것 같다’ ‘사이가 좋아 보일 것 같다’ 등 이런 조언을 해주셨죠. 나중에 ‘대호’뿐만 아니라 다른 연기를 할 때도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어요. 연기할 때 캐릭터가 있으면, 그 캐릭터를 편하게 네가 해야 하는 거니까 주눅 들어서 그러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를 하라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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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롤모델
배우 분들 모두가 롤모델인 것 같아요. 다 대단하시고 해서 롤모델을 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엔 그 분을 따라가야 된다는 것보단 자기 자신을 계발하면서, 그런 분들을 보면서 배우는 거 같아요. 최민식 선배님도 현장에서 굉장히 유쾌하시고 잘 챙겨 주시는 대선배이신데, ‘그렇기 때문에 대선배이기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2. 쉬는 날엔?
영화를 보러가고, 집에서도 영화를 자주 봐요.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보고요. 최근엔 ‘사도’의 송강호 선배님의 연기가 인상 깊었어요. 목소리가 갈라지고 그런 걸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일부러 목을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변호인’도 좋았고요. 송강호 선배님을 원래 좋아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인상 깊었어요. ‘베테랑’ 유해진 선배님의 연기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연기만 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도 감명 깊게 봤고요.
3. 최종 꿈
꿈에 대해 생각 해봤었는데, 그땐 할리우드에서 영화도 찍고 싶고 그랬어요. 근데 어떤 사람이든 제 연기를 보고선 잘 봤다는 생각만 들게 하는 게 목표이지 않을까 싶어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봤다 그리고 잘 한다고 해주시면 좋죠. 또 다양한 역할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똑같은 거, 비슷한 거 말고 계속 색 다르게 보여 졌으면 좋겠어요.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