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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국가대표 사재혁이 후배 역도 선수인 황우만을 폭행했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강원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한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 기대주인 황우만을 폭행해 얼굴 광대뼈를 함몰시키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혔다.
사재혁은 이날 후배 4명 등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뒤늦게 참석한 황우만에게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30여분간 주먹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만은 2일 오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PC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재혁 선배와 함께 있던 다른 선배에게서 전화가 와 '그냥 오라'고 해서 억지로 불려갔다"며 "사재혁 선수는 그 자리에 있는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또 "30분∼1시간 정도 얘기 중 사 선배가 나를 밖으로 불러냈고, 도로 턱에 앉은 채로 30분 정도
폭행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재혁 선배에게 얼굴을 한두 대 정도 맞은 적이 있는데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 게 화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재혁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역도 국가대표다.
대한역도연맹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한 후 징계를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