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첫방①] 시청자들과도 ‘밀당’한 이 드라마, 뭐지?

[MBN스타 김윤아 기자]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이 치어머니들의 우려화 기대 속에서 베일을 벗었다.

방송 시작 전부터 ‘치인트’ 제작진은 달콤한 미소 뒤에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 분)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 본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이 그리는 로맨스 스릴러를 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맨스 스릴러란 장르가 그간 안방극장에서 통용되지 않았기에 ‘시청자들과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첫 방송을 마친 지금, ‘치어머니’들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물론이고, 본격 로맨스 스릴러물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진=치인트 캡처

지난 4일 방송된 ‘치인트’에서는 유정과 홍설의 관계가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이날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홍설은 친구들 앞에서 휴학을 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휴학을 선언한 이유에는 바로 학교 선배 유정의 괴롭힘 때문이었다. 1년 전 개강파티 당시, 홍설은 유정의 행동과 표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유정의 이면을 꿰뚫어봤다. 이 때문에 홍설은 유정의 미움을 샀다고 여겼다.

이후 홍설은 자신과 유정만 목격한 김상철(문지윤 분)의 학생회비 횡령 사실이 학교 게시판을 통해 알려진 것이 유정의 탓임에도 본인이 누명을 썼다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남주연(차주영 분) 앞에서 유정이 유독 홍설 본인에게 잘해준 것도 전부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개강파티 사건 이후 유정의 은근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홍설은 휴학을 결심했다.

하지만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 홍설은 결국 학교로 돌아와야 했다. 그런데 유정의 태도는 180도 달라져있고 홍설은 무조건 유정을 피해 다녔다.

갑자기 다정해진 유정은 도서관에 있는 홍설에게 다가와 “다시 보게 돼서 좋다. 나랑 점심 같이 먹을래?”라고 말을 걸기도 했다. 이에 홍설은 유정의 친절한 행동 역시 다른 의도가 있을 거라고 치부해버렸다. 게다가 유정에 대한 의심을 더욱 키우게 만드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꼭 듣고자 했던 과목이 타인에 의해 수강 취소가 된 사건이 벌어진 것.

홍설은 자신이 도서관에서 수강신청 내역을 확인했을 때 유정이 그곳에 있었단 사실을 기억하고는 또다시 유정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에 유정은 너무 태연하게 같이 CCTV를 확인해보자고 말했고, 약속시간에 그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보라(박민지 분)와 은택(남주혁 분)의 도움으로 CCTV를 확인한 홍설은 유정이 한 짓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진짜 범인은 유정에게 덜미를 잡힌 김상철이었다.

방송 내내 시청자들은 홍설이 돼 있었고, 유정의 심리를 파악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알 듯 말 듯 한 유정의 마음,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극적 몰입도를 제대로 높였다. 그래서 유정은 홍설을 좋아하는 걸까.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