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씨네 아이콘’, 지난 3日 성황리 폐막

[MBN스타 김진선 기자] ‘2015 씨네 아이콘’이 열흘 간의 일정을 지난 3일 마무리했다.

이번 ‘2015 씨네 아이콘’은 ‘글로리데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총 15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기획전이 진행되는 열흘간의 기간 동안 약 60%에 육박하는 전체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배우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상영하는 ‘2015 씨네 아이콘’만의 차별화된 기획의도가 특별한 기획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정재영, 박소담, 지수, 수호 등 다양한 게스트들의 극장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예매 오픈과 치열했던 예매 전쟁이 있기도 했다.

작년 12월28일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상영 후 관객과 만난 정재영은 “이 영화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홍상수 감독 영화는 모두 애드리브인 것 같으나 사실은 잘 짜여진 각본이며, 철저한 리허설을 바탕으로 촬영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12월30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상영 후에는 감독 이해영과 배우 박소담도 극장에 방문했다. 이해영 감독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 나무 아래 손에 피가 묻은 채 예쁘게 서있는 소녀 이미지에서 시작했다”고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고 박소담은 “함께 출연한 배우 모두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라 사실 기가 많이 죽었다. 극의 처음과 끝을 이끌고 가야 하는 연덕 역이 촬영 2주전에 결정이 되었고, 긴 호흡이 필요한 영화 촬영은 처음이라 부담감이 심한 상태였다”고 영화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배우 박소담을 제외하고 모두 얼어 있는 분장을 한 장면이 있었다. 이 장면은 화보 찍듯 찍자고 결심한 장면”이라고 말했고, 박소담은 “그 당시 모두 셀카 삼매경에 빠졌었다. 나도 예쁘게 분장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해 매우 슬펐다”고 전하기도 했다.

1월3일에는 ‘글로리데이’로 감독 최정열과 지수와 김희찬, 그리고 엑소 수호가 극장을 찾아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지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이 영화가 한국 청춘 영화의 전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고 수호는 “이 영화가 연기자로서 쌓는 필모그래피의 첫 작품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희찬은 “두만 역은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설명했으며, 최정열 감독은 “‘글로리데이’라는 제목 이전에 ‘네 친구’ ‘상우의 그 날’ 등 다양한 제목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제20회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초청작이자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작품 ‘초인’으로 김고운과 김정현, 감독 서은영이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CINE ICON: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는 연말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