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기존 드라마가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소연 감독의 바람 아래 혁신적이고 새로운 내용을 가득 채운 ‘무림학교’가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에서는 무림학교에 운명처럼 입학하게 되는 윤시우(이현우 분), 왕치앙(이홍빈 분)과 이들을 인도하는 심순덕(서예지 분), 황선아(정유진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본격적인 캠퍼스 생활은 2회 이후 등장하기 때문에 1회는 극중 인물들의 만남과 관계, 그리고 무림학교에 입성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무림학교’는 KBS 시리즈물 ‘학교’와는 확연히 달랐다. 액션과 청춘스타들의 결합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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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림학교 캡처 |
특히 극중 서예지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까칠한 이현우가 극명하게 대비를 이뤘고, 금방 사랑에 빠지는 홍빈의 캐릭터 역시 귀여워 보였다. 또한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서막이 열리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와 함께 액션 장면 역시 긴장감을 높였다. 무림학교에 모여 싸우고 이해하며 사랑할 이들의 관계에 기대가 모아진다.
간혹 낯설고 독특한 소재와 장면들이 튀어나왔지만, 이는 오히려 무림학교의 정체에 궁금증과 함께 묘한 중독성을 자극했다. 허구적인 전개라도 이야기를 흥미롭고 탄탄하게 풀어내, 초반부터 ‘무림학교’만의 탄탄한 팬 층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넘어야 할 산도 분명해 보인다. ‘오글거리는’ 대사나 몇몇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는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물론 연기파 배우들이 뒷받침하고 있다지만, 연기 경험이 부족한 홍빈을 비롯한 주연급 배우들의 열연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무림학교’는 드라마 소재의 특성상 판타지 CG와 액션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에 연출진이 기대하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의 장르물로 발전할 가능성이 분명 엿보인다. 또한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의 시청자들이 비교적 높은 연령대로 구성된다면, 이번 ‘무림학교’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비롯한 어린 시청자층을 사로잡는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조인성, 임수정, 김우빈 등 청춘드라마를 통해 라이징 스타 발굴에 앞장서온 KBS가 이번엔 이현우와 서예지, 이홍빈과 정유진을 선택한 만큼 이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무림학교’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무림학교'는 한류스타였으나 현재 찌질돌이 된 윤시우(이현우 분), 중국 재벌 아들 왕치앙(이홍빈 분)이 어느날 무림학교 학생인 순덕(서예지 분)와 선아(정유진 분)를 만나 무림학교에 입학하며 펼쳐지는 글로벌 청춘액션 드라마로 취업과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아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는 특별한 인생 교육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