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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1,500회, 200만 관객을 목표로 질주할 것이다.”
‘맘마미아’ 초연 때부터 함께해온 박명성 대표의 말이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맘마미아’가 3년 만에 돌아왔다.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뮤지컬 ‘맘마미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등 원년 멤버를 비롯해 새로 합류한 홍지민 서현 이현우 등이 참석해 제작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흥’ 많은 배우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연출은 맡은 이재은 감독은 “이 작품을 12-13년 동안 하고 있다”며 “기존과 다르지 않게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있다. 새로 합류한 배우와 기존의 배우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수경(타나), 이경미(로지), 성기윤(샘)이 초연부터 12년간 함께 해온 원년 멤버라면, 이번 시즌에는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첫 합류한다. 오디션은 새 멤버 뿐만 아니라 기존 멤버들도 피해갈 수 없다. 지나온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하기 위한 토석을 다진 것이다.
황현정 음악감독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배우들로 구성됐다”며 “기존 배우들의 상태가 쓸모가 있는지, 새로운 배우들과의 조화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하는 과정이었다. 1세대 ‘맘마미아’ 배우들이 애정을 가지고 있으니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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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멤버들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을 드러냈다. 소녀시대 서현(소피) 역시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무대에 설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앞서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진 바 있다.
서현은 생애 첫 오디션에 대해 “너무 하고 싶었던 캐릭터라서 욕심이 생겼다”며 “엄마 일기장까지 만들면서 연습했다. ‘소피가 되게 되는 순간’이라는 생각만 했다.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오디션을 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대선배들과 대형 뮤지컬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졌다”며 “연습하는 내내 즐거운 에너지가 나와서 공연할 때는 100배 더 행복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들 역시 서현의 캐스팅에 대해 만족해했다. 캐스팅에 참여한 감독은 “노래와 춤, 감성, 자신감에 안목을 보지 않았겠냐. 어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뽑은 것이다”며 “캐스팅은 적절했다. 브라운관이나 매체를 통해 봤던 서현의 신선하고 통통 튀는 에너지가 무대에서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다. 캐스팅에 망설임이 없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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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맘마미아’와 세월을 함께 보낸 원년 멤버들은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에게 이 작품은 ‘삶’ 그 자체였다.
이경미는 “‘맘마미아’를 할 동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냈다”며 “진짜 내 딸이 결혼하고 애를 가졌다. 많은 행복한 시간 아픔과 슬픔, 기쁨 행복 다 겪었다. 갱년기도 안 겪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맘마미아와 보냈다. 앞으로 10년도 함께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원과 전수경 역시 “이 작품으로 인해 내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며 “함께 나이가 들어가며 엄마 역할을 함에 있어 감정이입이 잘됐다. 새로운
한편,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서울 포함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맘마미아!'는 오는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