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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소리 |
독특한 콘셉트다. 인형 같은 외모에 이른바 '뽕끼' 가득한 댄스곡을 들고 나왔다. 가사에 맞춰 풍부한 얼굴 표정으로 아줌마·아저씨도 쉽게 따라할 만한 춤을 춘다.
무대 의상 역시 특이하다. 라텍스 소재로 된 메이드복이다. 옷이 밀착되다보니 몸매가 그대로 드러난다. 치마는 짧고 가슴 부위는 깊게 파였다. 풍만한 상체는 강조됐고, 늘씬한 다리맵시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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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소리 |
- 의상이 불편하지 않은가
▶ 우리 몸에 딱 맞게 제작한 의상이라 엄청 죄인다.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아서 땀도 많이 찬다. 이제는 우리 몸을 옷에 맞춰야 한다.(웃음)
- 가슴 부위가 깊게 파인 디자인 부담되지 않나
▶ 영혼까지 끌어모았다. 의상이 라텍스 소재라 보정 속옷도 입을 수 없다. 가슴은 여성에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신체 일부분이다. 부끄러운 부위가 아니다. 자신감의 표현 정도로 봐 달라. 원래 기본 디자인은 훨씬 더 노출이 심해서 수정했다.
- 데뷔 전 무엇을 했나
▶ 코코는 미국 워싱턴DC 출신이다. 고등학교는 캘리포니아에서 나왔고, 대학도 미국에서 2년 다니다가 휴학했다. 한국에 온지 4년 됐다. 가수가 하고 싶어서 왔다. 걸그룹 블레이디 2기(2013) 멤버이기도 했다.
▶ 소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 때 일본에 가서 대학교를 마쳤다. 국내 데뷔는 지난해 KBS 드라마 '하이스쿨'이다. 이후 다수 유명 CF 모델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모델 일을 하다가 가수에 도전한 게 아니다. 이상하게 광고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운이 좋았다.
- 코코의 마음가짐은 남다르겠다
▶ 가수로서는 처음인 소리 언니보다 더 설레고 잠을 못 잤다. 블레이디에서는 맡언니였는데 이제는 두명이긴 하지만 막내다(웃음) 좋아하는 언니와 많은 땀을 흘려서인지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
- 코스프레와 동요도 부른다고
▶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약 2개월 정도로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페이스북 페이지 팬이 벌써 2만 5000여 명을 넘었다. 반응이 좋다. 동요 콜라보레이션도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벌써 알아본다. 남녀노소가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 오렌지캬라멜을 따라했다는 시선도 있다
▶ 선배와 비교 언급 되는 점만으로도 감사하다. 일단 거부감이 들기보다 친근하게 다가선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롤모델은 사실 일본의 여성듀오 핑크레이디다. 40~50년 전 일본 가수로서 첫 빌보드 메인차트에 올랐던 팀이자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도 그들처럼 오래도록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 팀 콘셉트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 '큐티 섹시'다. 실제 평소에는 순수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무대에서는 돌변한다. 여담이지만 '섹시'라는 단어가 처음 널리 쓰이게 된 계기도 핑크레이디 때문인 걸로 알고 있다. 음악 장르는 세미 트로트라 할 수도 있겠지만 '코코소리 스타일'로 불리고 싶다. 우리만의 장르를 만들고 싶다.
- 코코소리의 가장 큰 장점은
▶ 팀워크다. 진짜 신기할 정도로 쌍둥이 자매 같다. 무대 위에서 안무 실수를 해도 같이 하고, 그에 맞는 대처도 생각이 비슷하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다.
-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나
▶ 소리) 서로 너무 좋아해서 싸운 적은 있다. 사실 준비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버티면서 힘들었다. 누구한테 마음을 주기 무서웠는데 그 때 코코가 들어왔다. 내가 벽을 치니까 코코는 서운해 했던 것이다. 애정 표현이 난 서툴고 진지하다. 코코는 외동딸이라 그런지 애교가 많고 말이 많은 성격이다.
- 데뷔곡 '다크서클'은 '썸남썸녀'의 밀당 이야기다. 두 사람도 한창 연애할 시기 아닌가. 아니라면 감정이입은 어떻게?
▶ 코코) 애타본 적 있다.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티가 아주 많이 나는 스타일이다. 상대가 바로 알 수밖에 없다. '밀당(밀고 당기기)'을 못한다.
▶ 소리) 지금은 내 마음에 틈이 없다.
- 올해 목표는
▶ 당연히 신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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