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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이휘재 유재석 신동엽, 삼 인(人)의 명MC가 토요일 황금 시간대에 맞붙었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SBS 목동홀에서 열린 ‘백종원의 3대천왕’ 기자간담회에는 안재철 PD 이휘재 하니 백종원 김준현이 참석했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새 MC로 하니를 영입해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으로 시간대를 이동해 방송한다.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2’와 맞붙게 되면서 토요일 저녁 예능 시청률 경쟁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시간대 변경 소식을 전해들은 제작진과 출연진은 모두 ‘얼음’ 상태였다고.
이날 안 PD는 “금요일 시간도 ‘나혼자산다’를 상대로 정말 힘들었는데, 황금 시간대이자 격전지로 시간을 옮기게 돼서 정말 놀랐다”면서도 “‘불후의 명곡’과 ‘무한도전’이라는 거대한 산을 상대로 심히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휘재는 “다들 똑같은 반응이었다. 당황했다”며 “아이 출산 후에는 모질고 길게 가는 게 목표가 됐다. 걱정되긴 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 유재석과 신동엽은 아직 옮긴 것도 모를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편 후 새로 합류하게 된 ‘먹방 요정’ 하니는 “이렇게 좋은 직업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매주 달인 분들의 음식을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열심히 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백종원은 시간대 이동에 대해 유일하게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경쟁보다는 맛집을 보여드리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차라리 밥 먹는 시간에 하면 어떨까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방송하는 분들한테는 안 좋은 시간대라더라. 하지만 시청률 신경 별로 안 쓴다”며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더 좋은 시간대라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김준현은 “주변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었다. 사실 너무 늦은 시간대 방송하지 않았나.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이다”라며 “나도 본방을 보다가 뛰쳐나간 적이 몇 번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녁 먹기 좋은 시간으로 옮겨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며 “토요일 저녁에 메뉴를 골라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 같다. ‘요리 무능력자’ 이휘재에게는 요리하는 기쁨을, 하니에게는 식습관 변화를 가져다줬다고.
이휘재는 “나 같이 음식 못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다”며 “집에 가서 요리를 할 만큼 많이 변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를 줬다”며 “저 같은 남자 분들에게 공감을 사고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하니는 “보통 엄청 짜게 먹었다. 출연 이후부터는 달인 분들의 음식을 있는 그대로 느끼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감사한 프로다”라며 “젊은 여성들을 겨냥해서 맛 표현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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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 출연진들은 여타 다른 쿡방과의 비교를 거부했다. 거대한 경쟁 프로그램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백종원의 3대천왕'은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안재철 PD는 앞으로 변화할 세 가지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안 PD는 “첫 번째는 남자 위주의 진행을 바꾸기 위해 털털한 매력의 하니를 영입했다. 김준현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먹방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백설명과의 한끼’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백종원이)방송에서 시청자 분들과 함께 맛집 탐험을 가보자고 했다. 한 달에 한 번 진행될 예정이다. 시청자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변화로 글로벌한 맛집 탐방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한 맛집 탐방을 하려고 한다. 해외의 맛과 한국의 맛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너무 과하게 포장하려 하지 않았다. 욕심을 버리고 맛을 진실하게 전하는가에 초점을 잡았다. 진정성 있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백종원은 그간 사업장 홍보를 위해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그는 요리 프로그램 외에는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백종원은 “저는 연예인은 아니다. 방송인은 맞다”며 “음식 관련 방송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문 방송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요청이 많지만 거절을 했다”며 “요식업을 하면서 느낀 것이 많다. 다양한 정보가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까 이런 것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외식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