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중심’ 엑소의 멤버 카이가 연기 도전에 나섰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가장 핫한 ‘파워 콘텐츠’로 떠오른 ‘웹드라마’를 통해서다.
카이는 4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웹드라마 ‘초코뱅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긴장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너무 긴장이 밤새 한 숨도 못 잤다”며 운을 뗐다. 이어 “첫 촬영 땐 그저 어렵고 낯설기만 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연기도 무대와 마찬가지로 재밌게 하는 게 중요해 최대한 즐겁게 촬영했다. 잊지 못할 일주일이었다. 연기란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했다.
앞서 카이와 같은 그룹 소속인 디오는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통해 데뷔해 순탄한 연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걸스데이의 민아는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에서, 미쓰에이 민은 ‘드림나이트’에서 각각 첫 주연을 꿰찼다. 2NE1(투애니원) 산다라박은 무려 3편의 웹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WINNER(위너) 남태현은 ‘0시의 그녀’로, B1A4 공찬은 얼마 전에 종영한 ‘맛있는 연애’에 출연한 바 있다.
이처럼 웹 드라마는 신인 감독 또는 신예 배우, 또 연기 도전을 원하는 많은 아이돌 스타들의 새로운 데뷔 창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웹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절대적으로 짧은 분량 안에 드라마를 완성하려다 보니 보다 완벽한 이음새가 필요하다. 거기에는 배우의 연기력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인기에만 의존한 섣부른 도전은 ‘발연기’라는 불운의 꼬리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이왕 출연을 결심했다면 배우로서의 철저한 준비와 진정성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드라마에 대한 화제성과 수익성은 인기의 잣대가 될 순 있어도 연기력의 잣대가 될 순 없기 때문이다.
‘엑소’의 아우라를 벗은 카이가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스타 ‘연기돌’ 대열에 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카이가 출연하는 ‘초코뱅크’는 금융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은행(카이)이 상대역
총 6부작으로 오는 15일부터 웹과 모바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kiki2022@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