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귀요미 셰프’라고 불린다고요? 제 나이가 얼마나 많은데요. 하하하. 아무래도 ‘먹방’ 때문에 그런가 봐요.”
셰프 이원일은 여성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는 얘기에 얼굴이 빨개졌다. ‘귀요미 셰프’란 수식어에 특유의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까지 쳤다. 쑥스러워하는 반응이었지만 그의 말처럼 복스러운 ‘먹방’ 덕분에 스타셰프 군단 가운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건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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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제가 사실 웃지 않으면 무서운 얼굴이에요. 근데 먹을 땐 카메라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헬렐레’하면서 고삐가 풀리더라고요. 조심스럽고 예쁘게 먹어야 하는데 자꾸 까먹어요. 그리고 의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들이 나오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작년 한해 이원일 셰프의 방송 활약은 대단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인기 스타트를 끊더니 SBS 플러스 ‘날씬한 도시락’ ‘쿡가대표’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었다. 방송이 늘어나면서 혹시나 본업 사이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건 아닌지 조심스레 물었더니 명쾌한 답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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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손님에게 대접하는 업장에서 음식으로 평가받는 부분은 충분히 검증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큰 부담을 느끼진 않습니다. 셰프들도 사실 ‘하하, 호호’ 즐길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거든요.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음식을 매개로 방송에서 사람들과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대중과 교류할 수 있는 부분이 큰 것 같아서 좋은 걸요.”
넉살 좋은 웃음을 터뜨리는 그는 굉장히 여유로워 보였다. 딱 하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질문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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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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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그동안 어머니께서 그런 얘길 전혀 안 하셨는데 올해 딱 접어들면서 ‘원일아, 너 정말 여자 없니? 사귀는 사람이 없는 거니?’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더라고요. ‘아~때가 됐구나’ 싶었죠. 그래서 올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좋은 인연을 만나는 거예요”
그렇다면 ‘귀요미 셰프’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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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제가 몸집이 커서 슬림한 분을 좋아해요. 무조건 예쁜 것보다는 매력 있었으면 좋겠고, 너무 욕심 부리지 않고 현명한 분이라면 딱이죠. 상대 직업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 없지만 제가 서비스업이라서 남들 쉴 때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생활 패턴을 이해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만날 수 있겠죠?”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