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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프리 선언 아나운서들이 ‘억대 연봉’이 아닌 ‘억대 월봉’ 시대를 맞고 있다.
15일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방송가 판도를 뒤집은 아나운서들’이라는 주제로 방송이 진행됐다. ‘3대 아나테이너’로 꼽히는 전현무 김성주 박지윤의 프리랜서 뒷이야기와 높은 수입이 소개됐다.
세 사람은 명실공히 ‘대세’ MC로 자리매김하며 라디오, 중계, 예능 할 것 없이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전현무는 ‘몸이 10개라도 부족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희진은 “아나운서 월급이 보통 300~400만원이더라. 전현무는 회당 1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도 프로그램이 5개가 넘는다. 수입이 최소 30배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출연진들도 “전현무가 700~800만원의 출연료를 받을 것이고, 1년 기준 약 26~27억원을 받을 것이다. 여기에 광고 수입, 행사 진행비도 더해질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욕망 아줌마’ 캐릭터로 사랑을 받은 박지윤의 일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자신의 자리가 없어질까 걱정돼 둘째 출산 후 27일 만에 방송에 복귀한 일화는 유명하다.
출연진들은 “박지윤은 지난해 9월까지 총 8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당 300만~35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1년간 약 3억 3,000만원의 출연료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세 사람 중 가장 최근에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일중 역시 SBS 아나운서 출신이다. 그는 “정글에 뛰어나온 따끈따끈한 프리 선언 아나운서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4개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고 덧붙였다.
출연진들은 김일중 역시 회당 출연료 200~300만원 정도로, 한 달에 2,400만원을 벌고 1년에 2억8,000만원 정도를 번다고 추정했다.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은 트렌드다. 앞서에는 한석준 전 아나운서가 프리 선언 후 각종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타 아나운서’였던 김경란 문지애 오정연 등도 MC 전향 후 예능으로 영역을 넓혔다. 조우종 황정민 역시 끊임없이 프리 전향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아나테이너’들의 끼는 예능을 넘어 연기 분야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송현 오상진이 대표적인 경우. 최송현은 드라마 ‘마마’ ‘감자별’ ‘로맨스가 필요해’ 등에서 출연했고, 오상진 역시 ‘별에서 온 그대’에서 훈남 검사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다.
많은 아나운서들이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프리 선택을 하는 이유는 뭘까.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 단연 1순위로 꼽히는 것은 바로 ‘고수입’이다. 똑같은 시간을 일해도 몇 십배 넘는 수입을 올린다. 통상 아나운서의 방송 출연료는 TV는 2만원, 라디오는 5000원~1만원 선이다. 회당 수 십에서 수백만원을 버는 프리 방송인에 비해 턱없이
또한, 프리 선언 후에는 활동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아직도 방송사 특유의 경직된 조직문화가 존재한다. 프리를 선언하는데 주요 이유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프리랜서로 나서면 타 방송사 출연은 물론, 광고와 외부 행사도 가능하다. 종편과 케이블 등 일자리도 늘어났다. 전현무의 수입이 30배 증가했다는 풍문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