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포레스트: 죽음의 숲’ 제작진이 실제 일본의 아오키가하라 숲에서 체험한 소름 돋는 경험을 공개했다.
먼저 리얼한 공포를 영화에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사전 답사를 떠난 제이슨 자다 감독은 아오키가하라 숲에 함께 동행할 가이드를 찾지 못해 곤욕을 치른 경험을 털어놓았다. “세 명의 가이드에게 연락했지만 한 명은 몸이 아파서, 한 명은 악몽 때문에, 한 명은 불길한 예감을 이유로 가이드 역할을 포기했다. 결국 마지막으로 찾은 가이드조차 해질녘 전까지 숲을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고 함께 숲에 들어간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름답고 조용한 숲이었지만 동시에 섬뜩하고 겁이 나는 장소이기도 했다”고 덧붙이며 현지인들조차 숲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실을 밝혔다. 비밀을 간직한 1인 2역 쌍둥이 새라와 제스 역을 맡은 나탈리 도머 또한 촬영 전 아오키가하라 숲 방문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아오키가하라 숲 속에서는 길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나무들 사이로 몇 발자국 걸어갈 때마다 가이드가 안내를 멈추고 동행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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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UPI 코리아 제공 |
이렇게 현지인들 마저도 아오키가하라 숲에 두려움을 가지는 이유는 이곳이 실제로 수십 년 전부터 알려진 ‘자살 명소’이기 때문.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아오키가하라 숲 속에는 ‘돌아가세요’ ‘등산로를 따라가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등의 팻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아오키가하라 숲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더 포레스트: 죽음의 숲’제작진은 실제 장소가 아닌 세르비아의 타라 국립공원에서 촬영을 진행해야만 했다. 제작진은 실제 장소에서의 촬영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리얼리티를 구현해내기 위해 도쿄에서 소품들을 공수해왔고, 또 하나의 아오키가하라 숲을 완벽히 재현해내는 것에 성공했다. 이에 ‘더 포레스트: 죽음의 숲’이 선사할 섬뜩한 공포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포레스트: 죽음의숲’은 실종된 쌍둥이동생 제스를 찾기 위해 자살의숲 아오키가하라 에들어간 새라가 숲속에서 길을 잃고 마주하는 공포를 그린작품이다. 오는 31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