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아직까진, 아이돌의 드라마 출연에 대해 시청자들은 선입견을 가진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어색한 연기로 몰입을 방해하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등장할 때면, 드라마의 흐름이 깨지곤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견 속에서 또 한명의 걸그룹 멤버가 일일드라마 주연에 출사표를 던졌다. 걸그룹 베스티의 해령이 그 주인공이다.
그룹의 한 멤버로서가 아닌 배우로서, 이름도 해령이 아닌, ‘나해령’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그녀는 이번 KBS2 드라마 ‘TV 소설 내 마음의 꽃비’(이하 ‘내 마음의 꽃비’)의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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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이날 해령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가수로 데뷔하기 전에 아역으로 먼저 연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연기는 계속 해왔다. 물론 주연이란 부담감은 있다. 성인이 되고 주연을 맡은 것이 이번이 두 번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70년대 시대극이란 부담감 보다는 캐릭터가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점을 좋게 봤다. 무엇보다 가족의 사랑이 그려지는 드라마라 대본을 읽고 꼭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해령은 “70년대 옛날이야기라고, 다르거나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적은 아직 없다. 촬영을 하면서 내가 몰랐던 상황과 사물 등 시대적인 부분은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나도 배워가고 있다. 그리고 전에 방송 했던 TV소설 드라마도 많이 모니터링하고 제작진과 상의를 하며 연기하고 있다. 덕분에 드라마의 이해도가 높았다”며 어린 나이에 시대극의 배경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미흡함은 없을까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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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경력을 쌓으며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결과 ‘연기돌’이라는 호평을 받는가하면, ‘발연기’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얻기도 한다.
해령은 극중 특유의 긍정에너지와 엉뚱함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주는 캐릭터를 맡았다고 한다. 이미 지난달 29일 ‘내 마음의 꽃비’가 첫 방송 됐고, 아직까지는 통통 튀는 매력이 극에서 잘 묻어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시작이 좋은 해령, 호평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내 마음의 꽃비’는 전쟁의 참화 속 다른 사람의 삶을 통째로 빼앗은 여자와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자식들의 꿈과 사랑 용서와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