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송혜교가 여의사로 변신해 ‘로코퀸’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은 어떤 장면에서 공감을 느낄까.
송혜교는 ‘가을동화’(42.3%), ‘올인’(47.7%) ‘풀하우스’(40.2%) 등 화려한 최고시청률 기록하며 ‘믿고 보는 로코퀸’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로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극중 의사로 분한 송혜교는 재난구조현장에서 빛을 발한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강모연(송혜교 분)은 예기치 않게 해외 파견 의사가 됐다. 그곳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거치며, 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고자 했다. 이처럼 강모연이 생명의 존엄성을 가장 우선시하는 의사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의사들 역시 ‘태양의 후예’를 보며 감회가 남다를 터. 이에 여의사들의 의견을 모아 대담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 사진=태양의 후예 캡처 |
의사면 남자친구 없겠네요. 바빠서.
A: 극중 유시진(송중기 분)이 강모연에게 “의사면 남자친구 없겠네요. 바빠서”라고 능글맞은 멘트를 던지죠? 공감해요. 당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병원에서 5분 거리에서 항상 대기하고 있을 때도 있고, 인턴-레지던트 때는 하루에 잠을 4시간 이하로 못자는 일은 다반사에요. 병원 근처에서 24시간 대기하기도 하죠.
B: 바쁜 건 저도 공감해요.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만났어요. 하하. 따로 소개팅을 하거나, 연애를 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유시진과 강모연처럼 일하면서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 걸요?
C: 그러게요. 일에 치이다보면 내부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데, 일하는 곳에서 만난 장면은 매우 현실감 있네요.
강모연 같은 의사? 없어요.
B: 1화에서처럼 도망가는 환자 잡으러가는 의사는 없어요. 이건 지극히 작은 예시이고, 무엇보다 송혜교 처럼 예쁜 의사는 없답니다.
A: 아까 말했다시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송혜교처럼 ‘뽀송뽀송’한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에요. 절대 그럴 수 없어요.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송혜교는 송혜교일 뿐!
C: 강모연이 조금 까칠해 보일 때가 있는데, 생각보다 친절한 의사들도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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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료봉사,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요.
A: 강모연이 팀을 꾸려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나가잖아요. 짧은 시간 가는 만큼, 그렇게 위험한 곳을 보내진 않아요.
B: 극중 우르크는 총을 들고 강모연을 지켜줄 만큼 위험한곳으로 그려지는 것 같던데. 우리도 갈 수 있나요? 강모연이 왜 저렇게 위험한 곳에 갔는지 의문이고, 일단 나부터 저런 곳에 갈 수 있나 궁금하네요.
오글거렸던 순간은?
C: 온유의 심폐소생술 장면에.....몰입도 급하강 했어요.
A: 근데 일반 시청자가 봐도 어색해 보이지 않았나요? 의료적인 자문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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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고마워요!
A: 강모연이 의사의 소명을 다하는 모습, 생명의 존엄섬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의사인 저도 뿌듯하고 감동적이더라고요.
B: 특히 강모연이 자신의 일 앞에서 잘생기고 멋진 유시진을 밀어내기도 선택하기도 하잖아요. 유시진 앞에서 직업의식을 발휘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지 않나요? 용기가 대단해 보입니다. 하하.
C: 유시진이 의사 어떻게 됐냐고 물었을 때, 강모연이 ‘국영수 잘해서, 특히 수학 잘해서 된거에요’라고 말하잖아요. 그리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다는 강남 개업이 진리라 믿으며 ‘돈 번 만큼 일하는 게 내 용기’라고 말하기도 하죠. 그런데 재난현장에서 강모연이 아랍 연맹 의장의 수술을 감행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말하며 봉사하는 모습에서는 짠 하더라고요. 제 스스로 의사로서 뿌듯하기도 했고요.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