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마지막 인터뷰라고요? 싫어!”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추성훈-사랑 부녀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역시나, 솔직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표한 사랑이의 마지막 인사덕분에 시청자들은 아쉬운 마음과 함께 피식 웃음이 나왔고, 만감이 교차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슈퍼맨’에서는 사랑이의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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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성훈의 가족은 그동안 사랑이를 사랑해줬던 시청자들을 위해 ‘추블리 레스토랑’을 열어,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추성훈의 부모님부터 여동생까지 모두 모여 카레와 국수, 파스타 등등 갖가지 요리를 준비했고, 150명의 손님들이 자리해 음식을 즐겼다. 또한 추성훈의 식구들은 테이블마다 찾아가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고개 숙여 전했고, 손님들 역시 각자 준비한 선물을 건네며 추성훈 부녀의 하차를 아쉬워했다.
‘추블리 레스토랑’ 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추성훈 가족은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과 진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아빠라고 말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방송을 시작하며, 사랑이가 한국말을 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내 목표이자 바람이었다. 지금은 나보다 발음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말도 제대로 못하던 사랑이의 과거 영상이 화면에 펼쳐졌고 조금씩 성장하며 한국어 실력도 점차 늘어가는 모습도 보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옹알거리던 사랑이가 한국말을 척척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했다. 특히 그의 성장을 지켜본 시청자들에게 사랑이는 우리 모두의 사랑이었다.
또한 추성훈은 “‘슈퍼맨’ 덕분에 우리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고,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2년반 동안 지냈던 경험과 추억은 죽을 때까지 가져갈 수 있는 추억이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보다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야노시호 역시 인터뷰 내내 눈물을 머금었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야노시호는 “아이가 하나 더 생기면 우리 가족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 사랑이도 언니가 되면 더 성장할 듯하다”며 둘째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추성훈도 “둘째를 갖게 되면 다시 ‘슈퍼맨’에 돌아올 수도 있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니깐”이라고 말해 ‘슈퍼맨’ 복귀에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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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슈퍼맨 캡처 |
그동안 ‘슈퍼맨’읜 많은 가족들이 하차와 합류를 반복했기에, 출연진과 시청자들의 헤어짐이 조금은 익숙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이는 ‘슈퍼맨’의 원년 멤버이자 지금의 ‘슈퍼맨’을 있게 한 일등공신인 만큼 아쉬움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사랑이의 활약 덕분에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슈퍼맨’은 여전히 일요일 예능 황금 시간대를 지키고 있으며 더 이상 ‘슈퍼맨’을 아류나 삼류라고 칭할 수 없게 됐다.
삼둥이에 이어 사랑이 가족까지 하차한 ‘슈퍼맨’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나갈까. 제2의 추사랑이 아닌, 출연진 각자의 가족들만이 갖고 있는 진정성, 진심어린 이야기들이 전해질 때, ‘슈퍼맨’의 존재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변화와 성장의 기로에 서 있는 ‘슈퍼맨’이 출연진 변화에도, 장수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