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비원에이포(B1A4) 진영이 걸그룹과 함께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재평가 받고 있다.
20일 멜론 일간 차트를 살펴보면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와 장범준, 마마무, 이하이 등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곡이 있다. 14위에 자리한 Mnet ’프로듀스 101‘ 연습생인 소녀온탑의 ’같은 곳에서‘다.
지난 11일 방송을 통해서 처음 공개된 ‘같은 곳에서’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연인과 헤어진 후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곡은 공개되자마자 많은 연습생들에게 러브콜을 받았고 결국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몇몇 연습생은 다른 팀으로 이동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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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에서 소년온탑의 완전체 무대가 공개됐고 이날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득표수를 얻어 1위를 했다. 이후 음원이 공개됐고 이날 ‘프로듀스101’에서 선보였던 ‘24시간’ ‘얌얌’(Yum-Yum) 등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DJ KOO, 산이, 라이언전, IDR 등 국내외 유명 작곡가들이 참여한 곡들 가운데 주목을 받은 ‘같은 곳에서’는 비원에이포의 멤버인 진영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아련한 분위기가 소녀온탑 멤버들의 음색과 어우러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진영은 ‘같은 곳에서’의 기세를 모아서 자신이 작업한 같은 소속사인 오마이걸의 새 앨범 수록곡인 ‘한 발짝 두 발짝’도 공개했다. 오는 28일 공개될 예정인 오마이걸 미니 3집 앨범에 수록될 곡 중 하나로 대중적인 멜로디와 몽환적인 사운드가 오마이걸의 보이스와 잘 어우러졌다.
사실 진영은 이제야 주목을 받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비원에이포의 첫 번째 앨범에서부터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수록하며 음악적으로 꾸준히 참여를 했다. 특히 초반엔 자신의 자작곡을 수록하는 정도였다면 첫 번째 정규 1집 ‘이그니션’(IGNITION)부턴 직접 프로듀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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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은 ‘걸어본다’ ‘솔로데이’(SOLO DAY), ‘이게 무슨 일이야’ ‘론리’(LONELY) 등 비원에이포의 대표곡들을 만들어내며 실력을 인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자신이 속한 팀의 곡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다소 낮게 평가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진영이 처음으로 외부 참여한 곡인 ‘프로듀스 101’ 소녀온탑의 ‘같은 곳에서’와 오마이걸의 ‘한 발짝 두 발짝’은 프로듀서로서의 진면모를 제대로 알게 해줬다. 몽환적이면서도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운드가 청순한 콘셉트 내세우는 걸그룹에게 딱 맞아 떨어진 것.
대중들에겐 뒤늦게야 주목을 받게 됐지만 진영이 앞으로도 참여할 비원에이포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게 됐다. 더불어 또 다른 외부 작업으로 프로듀서 진영이 빛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