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의 복귀를 두고 시선이 갈리고 있다.
탁재훈은 지난 22일 Mnet ‘음악의 신2’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전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도 알고는 있었다. 자신을 향한 여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그러나 탁재훈은 ‘맞불작전’을 택했다. 그는 “내가 주눅이 들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예전처럼 내 식대로 방송을 할 것이다. 불편한 분들도 있겠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 |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가 아니더라도 물의를 빚은 스타들 중 다수는 일정 기간의 자숙을 거친 뒤 연예계로 돌아왔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렸다. 2013년 활동을 중지한 탁재훈은 3년의 시간을 방송과 멀리한 채 보냈다.
3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3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탁재훈을 원하는 이들이 있었고, 그덕에 탁재훈은 방송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조금은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수 개월 전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예능인들이, 새로운 대세의 등장에 자연스레 잊혀지는 판국에 그는 어째서 3년이 지난 지금도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 누군가는 ‘악마의 재능’을 이유로 말했다. 그러나 그 못지않은 감각을 지닌 예능인들은 어디든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돌아올 차례만을 기다리고 있을
결국 탁재훈의 복귀는 그가 그간 쌓아온 ‘공든탑’이 빛을 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기회를 바라는 이들 틈에서 그에게 돌아온 재기의 발판.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된 상황에서 캐스팅이 바뀌거나 프로그램이 폐지될 일은 없다. 탁재훈이 자신을 굳이 부른 제작진의 타당성을 증명해야만 한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