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안인배 독립제작사협회 회장 겸 코엔미디어 대표가 한류 콘텐츠와 스태프들의 중국 진출에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
안인배 회장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식당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국내 방송 인력의 중국 진출에 대해 “중국시장이 열린 것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더 대책을 강구한 뒤 진출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국내 제작진 중국 진출은 방송사와 제작사의 탓이 아닌 정부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 하는 문제”라며 그동안 중국과 관계에서 불거진 콘텐츠 무단 복제, 중국 쿼터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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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코엔미디어 |
그는 “국내 콘텐츠가 비싸게 수출되면 국가적으로 이익이 되고, 방송 콘텐츠 산업이 우리나라의 수출품목으로 가능성 있으니 나라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중국에게 아이디어를 빼앗기거나 불법 복제로 기획을 침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국내 제작사 기획을 뺏고 돈을 주지 않는 일이 빈번하다. 나 역시 중국과 방송 제작을 진행하다가 중간에서 연결하는 브로커가 불필요한 진행비를 요구해 거절했더니 내 기획을 갖고 그대로 다른 제작사에 컨택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어 “최근 방통위원장과 문화부장관에게 한중간 불이익을 중재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 같다. 나 혼자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나라 차원에서 나서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우수한 수출 콘텐츠 제작을 위해 내수 활성화도 주장했다. 그는 “방송 채널은 많지만 광고 시장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방송국도 살 방법이 없다. 정부 차원에서 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근본적으로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살 수 있는 것 같다”며 “모두가 머리를 맞대서 국내 콘텐츠가 세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