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4회 만에 월화극을 평정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시의성 있는 사건도 날카롭지만 유연하게 파고드는 완급조절로 집중도를 높이며 지난 5일 방송 시청률은 1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했다. 이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로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을 다뤘다. 이에 조들호(박신양 분)는 합법적으로 임대 계약을 한 세입자들의 억울함을 대신 짚어주며 철거를 막기 위해 스스로가 바리게이트가 되는 선택을 감행해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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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무게감은 지키되 따뜻한 시선으로 사건을 조명했다. 특히 조들호 식구들이 감자탕집을 점령한 용역들과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은 비록 이들이 유치장 신세를 졌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더욱이 경찰과 대화하던 도중 즉석에서 식당 주인의 변호사를 자처한 조들호의 행동에도 ‘역시 사이다 조들호’라는 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이 새로운 에피소드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했고, 연기자들의 연기 구멍이 없는 것도 시청률 상승에 한몫했다.
물론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승승장구 행보는 예견된 일이었다.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신양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이에 부응하며 드라마를 이끌어 나갔다.
그 결과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첫방송(10.1%)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드라마는 최근 ‘케이블 드라마에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 가운데, 두 자릿수 시청률만 넘어가도 자축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더욱이 KBS2 월화극의 부진의 역사를 봤을 땐,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의미가 깊었다.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았다. 박신양 파워로 ‘첫방송부터 1위를 하지 않을까’라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 아쉬움도 잠시, 시청률 성적을 속단하기에는 일렀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2회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며 시청률 상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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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2회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며 11.4%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기는 것이 진실이라는 법정, 변호사 2만 명 시대건만, 소외된 자들을 위한 변호인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각박한 세상에 조들호가 영웅처럼 나타났다. 정의로운 조들호가 악과 대립하며, 짜릿한 성취감을 이뤄냈다. 북가좌동 재건축현장 노숙자 방화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8년 형을 선고 받았던 변지식(김기천 분)이 조들호와 이은조(강소라 분)의 노력 덕에 무죄로 풀려나며 사건이 일단락 된 것. 진범이 잡히진 않았지만 의뢰인의 혐의를 벗겨 두 사람은 공동변호인으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고, 앞으로도 새로운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줄 예정이다.
이에 상승세에 접어든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시청률 역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 ‘대박’은 9.5%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MBC ‘몬스터’는 8.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