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 이쯤 되면 송중기에 의한 송중기를 위한 채널이다.
지난달 30일 송중기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열풍에 힘입어 KBS1 ‘뉴스9’에 출연했다. ‘뉴스9’에 연예인이 직접 출연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송중기는 방송 전부터 스튜디오에 초대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예고만으로도 연일 화제를 모았다.
이날 송중기는 이날 황상무 앵커, 김민정 아나운서와 5분가량 대화를 나눴고, 그 결과 ‘뉴스9’은 전국 기준으로 2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9.7%를 기록한 29일 방송분보다 3.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송중기의 입담 덕에 드라마뿐만 아니라 보도프로그램까지 ‘송중기 후광’을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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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9 캡처 |
오는 13일 역시 KBS는 ‘송중기 DAY’로 지정했다. 매주 수요일 방송되는 시사교양프로그램 ‘추적60분’ 대신 송중기 주연의 ‘늑대소년’ 편성을 확정한 것. 이로써, ‘태양의 후예’부터 ‘늑대소년’까지 3시간가량 시청자들은 송중기에 푹 빠져 있게 됐다.
‘태양의 후예’ 종영 이후에도 KBS는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여운을 달래줄 예정이다. KBS 측은 “‘태양의후예’ 스페셜방송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회 연속 방송된다”며 “20~21일은 하이라이트영상이 방송되고, 22일은 메이킹과 에필로그가 방송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뼈아픈 부진을 겪은 KBS에게 이번 ‘태양의 후예’ 열풍은 무너진 체면을 살린 정도가 아니라, 분위기 반전과 함께 시청의 흐름을 KBS로 이끌어 온 계기가 됐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 선전에는 전국을 신드롬으로 강타한 송중기의 몫이 컸다. 제대 이후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그는 군인 유시진 역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여심을 강타하고 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신이 난 KBS는 송중기 효과를 톡톡히 보겠다는 심산인 듯 보인다.
케이블 방송에서는 한 스타를 조명하며, 그가 출연한 작품들로 편성표를 가득 채우거나, 드라마의 첫 방송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릴레이 방송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공영 방송이라는 보수적인 특색 때문일지, KBS에서 만큼은 이러한 선례가 없었다. 그래서 ‘송중기 DAY’ 특별 편성 감행이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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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