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우리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의 김소연, 곽시양 커플이 가상부부 종료를 알렸다. 새로운 가상 부부가 탄생할 것이라 예고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주 갑작스럽게, 한 회 만에 그려진 ‘날림 종료’였다.
지난 8일 방송된 ‘우결’에서는 곽시양, 김소연 커플의 마지막 이야기와 새로운 ‘남편’ 에릭남이 ‘의문의 공주’를 구하러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곽시양과 김소연은 마지막 미션카드를 받아들고는 눈물을 흘렸다. 김소연은 “왜 눈물이 나지”라고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을 애써 추스렸고, 곽시양도 붉어지는 눈시울을 참으며 미션카드의 내용대로 마지막 데이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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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리결혼했어요 방송 캡처 |
이들은 209일간의 결혼생활을 되짚는 데이트를 했다. 곽시양과 김소연의 첫 요리였던 닭볶음탕, 미역국 등을 만들어 식사를 했고, 휴대폰 케이스를 직접 만들어 서로 나눠가졌다. 노래방에도 들러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등 홍대 거리를 누비며 소소한 데이트를 즐겼다.
곽시양은 “저를 잃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저를 돌아보게 만든 것도, 저의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준 것도 아내 김소연 덕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김소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고, 김소연은 “곽시양이라 다 좋았던 것 같다”며 곽시양과 보냈던 가상 결혼 기간이 행복했다고 감상을 전했다.
지난해 9월15일 처음 만나 가상 부부가 된 곽시양과 김소연은 7살 연상연하 커플로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소연보다 7살이 어리지만 성숙한 매력으로 그를 리드했던 곽시양, 모든 행동에서 사랑스러움을 뿜어낸 김소연의 ‘케미’는 애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두 사람은 애초부터 계약 기간을 정해 가상 결혼을 시작했다. 처음 정해진 계약 기간은 100일. 100일 후 서로의 동의 하에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우결’에선 처음으로 등장한 제도라 새로웠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은 정해져있던 100일에서 100일을 더한 결혼 생활을 했으니 ‘짧지 않은’ 활약을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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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리결혼했어요 방송 캡처 |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은 서운하기 그지없었다. ‘우결’에서 하차하는 커플들은 으레 마지막 이야기를 2회에 걸쳐 방송을 하거나 임팩트 강한 마지막 데이트를 하곤 했다. 최근 하차한 강예원, 오민석 커플은 자처해서 “두 사람이 즐기는 데이트를 하자”고 제작진 없이 두 사람만이 함께 하는 소소한 데이트를 즐겼지만 마지막에는 비행기 표를 받으며 여운 남는 결말을 그렸다.
김소연과 곽시양 커플은 이전 하차 커플들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별을 그렸다. 일단 에릭남과 마마무 솔라가 새 커플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별다른 예고 없이 갑자기 마지막 방송이 정해졌다. 마지막 방송분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과거 회상 장면으로 채워졌다.
그 방송분량마저 무척이나 짧았다. 평소에는 예고편처럼 말미에 새 커플이 잠시 등장했으나 이날 방송분에서는 에릭남이 이미 시청자들은 정체를 알고 있는 ‘의문의 공주’를 찾는 분량이 지나치게 길게 나왔다. 당일 한 커플이 하차한 것이 무색할 만큼 새 커플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곽시양과 김소연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서운할 수밖에 없는 ‘날림 종료’다. 시청자들은 “그렇게 급하게 커플을 하차시켜야 했냐”며 제작진을 향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는 곽시양, 김소연 커플을 대신해 에릭남과 마마무 솔라가 새 커플로 ‘우결’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