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한효주와 ‘1박2일’의 만남,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을 뽐낸 한효주는 제작진과 찰떡호흡을 보여주며 멤버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이는 프로그램의 역대급 반전을 선사했다.
한효주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제작진과 합세해 멤버들을 위한 몰래카메라를 진행했고, 멤버들은 한효주의 연기에 속아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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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몰카는 설정이 아니고 진짜 한 거였다. 제작진이 멤버들을 속여야 한다고 하더라. 속이는 게 진짜 힘들었다. 혼자 알아서 속이라고 하니 너무 떨렸고, 손이 하얘질 정도로 차갑다. (촬영을) 하다 보니 재밌었다. 당시 메인 작가 언니를 화장실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나보고 ‘진짜 더 많이 힘들 수도 이다. 미리 사과 드린다’고 했다. 하루 종일 촬영하다 보니까 진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나야 잠깐 가서 하루 체험하고 오면 끝이지만, 멤버들이 너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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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이런 욕심에는 ‘변화’가 숨어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했던 한효주는 책임감과 항상 잘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그러나 ‘1박2일’ 출연은 그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불어넣어 주었다. 예전보다 애교도 많아졌고, 예능감이 붙었다.
“올해 서른이 되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른스럽게만 살려고 했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참고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항상 앞서니까 잘해야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일을 했고 그만큼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20대 마지막 쯤 되니까 그게 좀 아쉽더라. 사람들이 어리다고 하는 나이에 아무것도 모를 20살 이럴 시절에 조금 어리광 좀 부려볼걸. 지금은 더 늦기 전에 좀 단순하게 어리광도 부리고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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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