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엄앵란 신성일 부부가 별거 생활을 청산하고 행복한 노후를 다짐했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엄앵란 신성일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엄앵란은 지난해 말 한 건강 프로그램에서 유방암을 발견하고 곧바로 절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유방암 2기 말 판정을 받은 엄앵란은 한쪽 가슴 전체를 제거했다.
이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앵란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이상하다. 어이가 없다’며 천장을 보고 웃었다. ‘잘 살았다, 고맙다, 팔십이다’ 딱 세 가지가 생각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겨드랑이 안쪽이 감각이 없다. 몸 한쪽이 떨어지니까 슬프고 기분 나쁘고 기죽는다”며 “항호르몬제를 투여하면 관절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데 다리를 못 쓰는 건 아닌가 두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엄앵란의 암투병을 곁에서 지켜본 남편 신성일은 확 달라졌다. 그는 합가를 주장하며 경북 영천의 집에서 서울에 있는 엄앵란 집까지 자주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엄앵란을 위해 사골국을 사오고 다리를 주물러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신성일은 “한 40년, 30년 이상 떨어져 살았다”면서 “셋째 딸 대신 간호하고 옆에서 돌봐줬으면 하는 게 내 진정 어린 소리”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들은 40년째 별거 중인 상태로 그간 신성일의 스캔들, 정계 진출 등 다양
방송 말미에는 엄앵란과 신성일이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꽃길을 걸는 모습이 그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