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박소담은 최근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KBS2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촬영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그러나 박소담의 소속사 관계자는 “출연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고, 이에 방송사 역시 좀처럼 공식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박소담이 현재 촬영 중인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가 있었다. ‘신네기’ 측은 오는 7월 방송을 목표로 사전제작 중이었다. 그런데 촬영이 완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박소담의 ‘뷰티풀 마인드’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더욱이 편성시기까지 맞물린다면 박소담의 ‘겹치기 논란’은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일이 공개되자,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던 박소담만이 대중들의 질타를 받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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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그들의 주장은 이렇다. ‘신네기’의 경우 5월까지만 촬영이 예정돼 있었기에, ‘뷰티풀마인드’ 촬영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현장에서 사전제작시스템이 이제 막 자리를 잡다보니, 일정대로 촬영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편성을 확정짓지 못했다면, 촬영 완료 이후에도 대중들과 만나지 못하고 떠돌이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사전제작시스템에 대해 “예정된 스케줄대로 촬영을 종료하는 일은 정말 힘들다. 촬영 초반엔 조금 편안한 것 같으나, 후반부에 가면 결국 시간에 쫓긴다. 그런데도 제작진은 출연 배우들이 애초에 다른 작품에 들어가는 것을 경계한다”며 “이는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의도치 않게 배우 박소담처럼 ‘겹치기 출연 논란’까지 야기 시킬 수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물론 제작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드라마 촬영이 다 끝날 때까지 배우가 그것에만 집중하고, 기다려주길 원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신인배우들이나, 조연 배우들에게는 마냥 쉽지 않은 선택이다. 반짝 신예로 주목을 받은 후에 쉽사리 잊히는 배우들이 허다한 환경에서, 하나의 작품만 보고 ‘의리’를 지켜달라는 것은 오히려 무례한 일일 수 있다.
전국 248개 회원사, 1400여명의 연기자가 소속돼 있는 연매협은 회원사 단체의 권익보호와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설립돼 그간 연예인들과 관련된 분쟁을 수차례 조정해 왔다. 이번 분쟁은 비단 박소담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때문에 박소담의 논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