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역대 최초 ‘9000대 1’이라는 참가 경쟁률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던 올리브TV ‘마스터셰프코리아4’(이하 ‘마셰코4’)가 최후의 우승자를 가려내며 긴 여정의 막을 내렸다.
19일 방송된 ‘마셰코리’에서는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우승 상금 2억과 뉴욕 명문 요리 대학교 전액 장학금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옥영민과 김정현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마지막 결승전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그동안 ‘마셰코4’에서 함께했던 본선진출자들과 두 도전자들의 가족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보기만 해도 든든한 사람들의 응원에 감동한 옥영민과 김정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도전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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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승을 가리는 미션재은 ‘마셰코4’의 여정이 담긴 5코스 만들기였다. 이에 따라 등장한 재료 역시 ‘마셰코4’에 등장했 모든 재료들이었다. 이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단순히 미션재료가 아니다. 누군가의 꿈을 키우기도 했고, 누군가는 앞치마를 벗어야만 했다. 이 재료는 이 자리에 서고 싶어 했던 9000명의 꿈이 묻어있는 식재료들”이라고 소개했다.
한식과 디저트에 강한 김정현은 양식과 플레이팅에 강점을 가진 옥영민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요리를 만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었을까. 침착하게 자신의 요리를 이어가는 김정현과는 달리 옥영민은 계속되는 실수로 요리하는 내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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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메인요리를 먼저 만들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옥영민을 본 김정현은 “분명히 한 수 위라고 생각했다. 저랑 비교가 안 된다. 언니는 오랫동안 요리를 해왔을 뿐 아니라 공부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말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최선을 다했다. 그러는 사이 옥영민의 실수가 발생했다. 메인요리의 비트를 태우는 것을 시작으로 연근튀김까지 타버렸으며 급한 마음에 탄 연근을 빼다가 또 다른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서둘렀지만 한 번 꼬인 요리는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옥영민은 “정신적으로 뭔가 기우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플레이팅에서 네 번째 코스요리의 가니시인 볶음 시금치를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을 뿐 아니라, 첫 번째 코스에서 라임제스트를 뿌리려고 했던 것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심지어 미션종료 3분을 남겨두고 대구요리에서 급하게 대구를 익히며 불안불안한 행보를 계속 이어왔다.
김정현 역시 대구요리에서 대구를 손질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실수를 했지만, 상대적으로 옥영민에 비해 침착하게 요리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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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두 도전자의 5코스 요리가 완성됐다. 마지막 도전자답게 두 요리 모두 맛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옥영민의 경우 첫 번째와 두 번째 에피타이저 순서가 바뀌어야 했다는 아쉬운 지적을 받았으며, 김정현은 메인요리에서 본인다운 맛이 아니라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긴장 속 우승자는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었던 김정현이었다. 김정현은 “너무 벅차다. 우리 15명의 본선진출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고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며 행복해 했다.
마지막까지 손을 뗄 수 없는 ‘마셰코4’에 화려한 음식을 보는 맛과 서바이벌 특유의 감동이 있었지만, 다소 아쉬운 것은 시즌4로 오면서 ‘마셰코’만의 특유의 재미가 흐려졌다는 것이다. 마지막 미션인 만큼 프로패셔널한 지원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실수연발의 모습은 ‘진짜 9000대1을 뚫고 올라온 이들이 맞나’ 싶기도 했다. 그럼에도 끝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두 도전자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