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XXX와 바버렛츠. 누군가에겐 이름 자체도 생소한 이들을 굳이 한 카테고리로 묶은 건,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들의 음악을 알아보고 각광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들의 작품은 대중이 가장 손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이른바 ‘실시간 음원차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인기 아이돌 그룹도 아니고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등장한 곡도 아닌데다 아직까지 대중적 기반 또한 넓지 않은 팀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을 아는 다수 관계자 및 네티즌들은 “이들의 음악을 한 번도 못 들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아직 정식 데뷔조차 하지 않은 남성 2인조 XXX는 이미 북미, 유럽 등지의 매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프랑스에서 제작된 다국적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애플 뮤직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Beats 1 라디오에 아시아 신인 아티스트로는 유래없이 본 방송에 소개되며 극찬을 받았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메종 키츠네에서 직접 음악을 소개하는 'Hot Stream' 채널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해외가 주목한 배경은 XXX가 들려주는 진보적인 음악이다.
내달 초 발매되는 XXX의 첫 번째 정규작 ‘KYOMI’는 랩 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비트는 전자음악에 더 가까운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다. 선공개된 신곡 ‘1775’를 통해 알 수 있듯, 기존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예상치 못한 음악의 전개와 참신한 소리가 가득하다.
카니예 웨스트, 마이클 잭슨, 셀린 디온, 오아시스 등의 앨범에 참여한 세계적인 엔지니어 블라도 멜러가 마스터링을 맡았다. 평소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 거의 코멘터리를 하지 않는 그는 XXX의 앨범에 대해 “매우 인상깊다” “음악과 랩핑이 혁신적이고 신선하다”는 평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 |
여성 3인조 그룹 바버렛츠 역시 해외가 먼저 주목한 사례다.
2014년 1집 ‘바버렛츠 소곡집 #1’로 데뷔한 이들은 ‘Be my baby’, ‘Barbara Ann’ 등 직접 제작한 커버비디오로 유투브에서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기존 K-팝과 다른 매력의 레트로풍 뮤지션으로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바버렛츠는 특유의 정서와 독보적인 색깔로 국내외를 망라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프랑스, 영국, 호주 등 6개국에서 공연을 선보였으며 지난 5월에는 북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정규 2집 발매를 앞두고 23일 선공개한 ‘Time 2 Love’는 영화 ‘굿바이 싱글’ 메인 OST로 삽입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Marty Friedman)이 이 곡의 공동 작곡가이자 기타 세션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내달 중순 발매될 앨범에는 세계 최정상의 프로듀서 스튜어트 젠더가 참여한다. 스튜어트 젠더는 애시드 팝의 최정상 밴드 자미로콰이의 전성기를 이끌던 베이시스트로 이후 에이미 와인하우스, 마크 론슨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하며 현재 피플지가 선정한 ‘2016년 세계 최다수익 뮤지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영국에서 열린 뮤직페스티벌 ‘The Great Escape’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버렛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