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 유일이 연극 ‘까사 발렌티나’를 통해 연극 무대에 올랐다. 앞서 뮤지컬 ‘로기수’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 그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이어 연극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기수’에서 유일이 맡은 캐릭터는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형에 대한 우애 뿐 아니라 첫눈에 반한 여인에 대한 사랑, 무엇보다 탭댄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지만, 시대적으로 자신이 꿈을 맘껏 펼칠 수 없는 인물이기에 감정적인 표현이 무엇보다 중요시됐다. 게다가 탭댄스를 춰야 하기 때문에 피나는 연습이 요구됐다.
유일의 무대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이미 대학로에서 연기력을 입증 받은 배우였기에 처음 무대에 오르는 유일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 유일 자체로 봤을 때는 앞으로 가능성을 기대해 볼만한 힘을 내보였다는 평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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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유일이 연기력이 철저히 요구되는 연극 무대에 올랐다. ‘까사 발렌티나’는 ‘여장을 좋아하는 남자들’(크로스 드레서)의 이야기. 극 중 유일은 여자 옷을 입고 화장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섬세한 동작까지 요구되는 작품에 오른 것이다. 발성, 손짓, 호흡 등, 감성 표현이 노래로 승화되는 뮤지컬과 달리 연기력으로 모든 감정을 쏟아내야 하는 연극에서 유일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유일은 “연극에서는 배우가 채울 수 있는 호흡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배들에게도 계속 의견을 들었다. 지금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면서 영화 ‘데니쉬 걸’을 보면서 인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했음을 털어놓았다.
유일에 대해 ‘까사 발렌티나’의 성종완 연출은 “칭찬할게 많은 배우다. 배우로서 욕심도 열정도 많다.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말도 들어보고, 또 적용한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 올인 한 거 같다. 절박하게 하는 게 무서운 거 아닌가. 앞으로 좋은 기대가 된다”라며 유일에 대해 “받아들이는 게 빠르다. 연출이 바라는 것을 잘 알고 구현하더라”라고 칭찬
특히 성 연출은 “발성은 부족할 수 있지만 이는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나아지는 부분이다. 이미 자질이 충분하다. 우선 연극의 대사로 말을 할 줄 안다. 편안하게 자신의 말을 하고 감성이 풍부하다”라고 기대를 이으면서 “차기작 함께 하고 싶은 배우”라고 덧붙여 유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