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들어도 오글거리는 대사다. 하지만 김래원이 하면 다르다. ‘닥터스’ 김래원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에 빛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선 홍지홍(김래원 분)이 13년 전 자신의 제자였던 유혜정(박신혜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지홍은 어려운 수술로 위기를 맞은 혜정을 옆에서 도왔고 혜정은 지홍의 도움으로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에 혜정이 고마움을 전하며 자신이 제자라서 잘 해주는거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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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홍은 “넌 선생 눈빛과 남자 눈빛도 구별 못하냐. 널 생각하면 너랑 마지막 만났던 장면이 항상 떠올라. 그때 널 잡았어야 됐어”라고 돌직구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혜정이 당황하며 커피를 쏟자 지홍은 “이렇게 거절하는 거냐? 그럼 사귀는거냐?”라고 장난스럽게 물었지만 “아니요”라고 답한 혜정에게 이내 “다음에 다시 물어볼거야. 다음엔 무조건 예스다”라고 직구를 이어나갔다.
지홍의 직구는 혜정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었다. 13년전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서우(이성경 분)에게 지홍은 “정리를 하고 싶었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확실하게 해둘 게 있다. 나 혜정이 좋아한다”라고 털어놨다.
‘닥터스’의 배경은 병원으로 의학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안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은 로맨스다. 남녀 주인공의 합이 그만큼 중요한 작품이다.
그 안에서 김래원과 박신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9살 차이, 사제 관계 등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설정을 자연스러운 케미로 설득시켰다. 무엇보다 1회부터 이어져 왔던 오글거리는 대사나 뻔한 상황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지홍 역의 김래원이 그런 단점들을 자
덕분에 시청률도 웃었다. 방송 5회 만에 ‘닥터스’는 18%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질 것이 예고된 가운데 김래원의 마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