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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기대작 ‘함부로 애틋하게’(이경희 작가)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진부한 소재와 평면적인 스토리, 그리고 ‘제자리걸음’ 중인 5년차 배우 수지(21)의 연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 첫 회는 주인공인 김우빈과 수지가 재회한 현재가 그려졌다. 숨겨진 과거를 뒤로 한 채 두 사람의 현재 모습을 담는데 59분을 할애했으나, 마지막 1분이 이날 방송분을 겨우 살렸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첫 회부터 시한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캔디 같은 여주, 톱스타, 앙숙으로 시작된 만남 등 진부한 소재가 곳곳에 포진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정말 예쁘지만, 연기 연습은 좀 더 해야 할 듯. 발성 발음 등이 어색하네요” “너무 기대했나? ‘드림하이’ 보는 줄 알았네” “아직 어려서 그런가? 사연을 지닌, 그리고 PD라는 캐릭터와 너무 안 어울려” “주연 맡았으면 아무리 바빠도 연기 공부 좀 하고 오지” “연기 무난했는데, 발성이 많이 아쉬웠음” “성장한 느낌은 전혀 없네” 등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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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0년 ‘미쓰에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수지는 2011년 KBS2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 ‘드림하이’는 20%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를 불러모았지만 수지는 ‘발연기 논란’을 겪으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하지만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는 반전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스타성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2년 KBS2 ‘빅’에 이어 2013년 MBC ‘구가의 서’까지 연달아 주연을 꿰차며 변신을 시도했다. 주로 털털하고 씩씩하면서도 순수함이 묻어나는 캐릭터였다. 그러다 류승룡과 함께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 연기 욕심을 냈으나 큰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작품 흥행의 편차는 존재하지만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 배우로서의 입지는 확실하게 굳힌 상황. 이 가운데 ‘함부로 애틋하게’는 수지의 3년 만의 안방 복귀작이자, 6번째 주연작이다. 게다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착한 남자’ 등 깊이 있는 로맨스를 주로 보여줬던 왔던 이경희 작가의 작품이란 점에서 제작 전부터 화제만발이었다.
기대가 큰 탓이었는지, 드라마의 첫인상은 기대 이하였다. 물론 완전한 실망을 하기엔 이르다. 김우빈과 수지가 서로의 존재를 인
2회 예고편에서 신준영과 노을의 과거 이야기가 그려져 기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첫 회의 진부함이 의외의 반전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혹시나 했건만 역시나’로 씁쓸함을 남기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