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자신의 주특기인 ‘로코퀸 공블리’로 새로운 작품에 탑승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겠다는 배우, 과연 공효진의 선택은 이번에도 성공할까.
공효진은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삼류대를 졸업하고는 아나운서가 되지 못해 기상캐스터로 일하는 표나리 역을 맡으며 드라마에 복귀했다. 특히 ‘질투의 화신’은 공효진의 전작 ‘파스타’ 서숙향 작가의 작품으로, 두 사람의 만남은 화제성을 낳기에 충분했다.
가장 자신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공효진은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표나리 캐릭터에 대해 “초긍정의 밝은 캐릭터지만 성격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더 이상 남은 사랑스러움은 없지만 분명한 건 ‘파스타’ 속 공블리와는 또 다른 디테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이다 같은 복수도 하는 인물이다”라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질투의 화신’ 속 표나리는 여러모로 아쉽다. 그간 공효진이 연기했던 캐릭터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파스타’부터 ‘주군의 태양’, ‘프로듀샤’, 그리고 ‘질투의 화신’까지. 공효진의 독보적인 로코 연기가 콜라처럼 익숙해져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최근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해온 김민희나 손예진은 자신이 잘 하는 것에만 목매지 않고 새로운 연기에 도전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민희의 경우엔 영화 ‘화차’를 시작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 여우상을 거머
매력만점의 여배우 공효진이 지금의 ‘공블리’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순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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