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클래지콰이의 멤버 호란이 자신의 팀이 대중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 지에 대해 말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이하 클래지콰이)의 정규7집 트래블러스(Traveller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호란은 대중들에게 클래지콰이가 어떤 의미로서 다가가는지에 대한 질문에 “클래지콰이의 음악은 대중들에게 이질적이면서 익숙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래지콰이가 첫 데뷔할 당시에는 신선하면서 앞서가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주셨다. 하지만 현재는 일렉트로닉 음악이 대중들에게 익숙해졌다. 하지만 우리의 범주에 벗어나면 접근하기 쉬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음악은 일반적인 서사적인 멜로디 보단 구성과 화성이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들어오는게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호란은 또“알렉스와 호란, 두 사람의 보컬이 전통적 의미로서 가창력을 구사하며, 감정표현과 고음, 음색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치 정규교육을 거치지 않은 보컬을 구사한다고 생각한다. 익숙하지만 이질적인 색이 클래지콰이의 지점을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
‘트래블러스’는 클래지콰이가 지난 2014년 ‘블링크’(Blink) 이후 2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그동안 솔로와 방송 등 개별 활동을 펼쳐왔던 클래지, 호란, 알렉스 세 사람이 다시 뭉쳐 완성한 작품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걱정남녀’는 쉽고 편안한 멜로디와 경쾌한 그루브의 라틴 비트, 건반과 브라스, 기타, 코러스 등 모든 소리를 세심하게 조율하고 배치한 곡으로 오랜만에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노래다. 특히 알렉스와 호란의 달콤하고 섬세한 보이스, 집착과 애정의 경계에서 연인들이 흔히 겪는 감정들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앨범 역시 앨범 전체에서 라운지(Lounge), 라틴(Latin), 프랜치 팝(French pop), 훵크(Funk) 등 클래지콰이 특유의 다양한 장르적 하이브리드가 시도됐다. 각 트랙별로 스타일과 접근방식은 다르지만 10곡 모두 클래지 특유의 감각적인 사운드 디자인과 뚜렷한 개성을 가진 호란과 알렉스 두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클래지콰이 사운드’라는 선명한 시그니쳐를 완성해 들려준다.
‘트래블러스’는 삶이라는 여정에서 스치는 소소하고 익숙한 풍경들을 따뜻하고 관조적인 시선으로 담은 앨범이다. 이방인이자, 동시에 치열한 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인들의 삶의 단편을 10곡의 노래를 통해 쉽고 편안하지만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했다.
‘트래블러스’는 전곡을 클래지가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했으며, ‘야간비행’ 등의 곡에는 호란이 작사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의 독특한 아트워크는 황성규 작가가 일러스트를 맡았으며, 손재익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특히 클래지가 직접 비주얼 디렉터로 나서 클래지콰이 만의 독창적인 비주얼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명문 스튜디오 에비로드(Abbey road)의 엔지니어 마일즈 쇼웰(Miles Showell)이 마스터링을 맡아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타이틀곡 ‘걱정남녀’의 뮤직비디오는 국내 최정상의 영상팀 디지패디가 참여하는 등 국내외 최고의 스태프가 이번 앨범에 함께 했다.
클래지콰이는 오늘(19일)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