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빅뱅의 뒤를 이어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하는 아이돌 워너와 아이콘의 대표 래퍼들이 만났다.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이 결성한 유닛 맙(MOBB)이 위풍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했다.
지난 8일, 9일 맙은 자신들의 첫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았다. 송민호와 바비의 솔로곡인 ‘몸’ ‘꽐라’와 유닛곡 ‘빨리 전화해’ ‘붐벼’는 각기 다른 색을 지닌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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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G |
“연습생 때부터 같이 해보고 싶었다.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자기 전에 막 같이 하면 어떨까 상상도 해봤던 조합이다. 사실 ‘인기가요’ 첫 방송 전까진 실감이 안 났는데 무대까지 마치고 나니 기분이 좋더라.”(바비)
‘꽐라’ ‘몸’ ‘빨리 전화해’ ‘붐벼’는 음원을 발매하자마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데뷔할 때부터 화제를 모으고 데뷔곡 ‘공허해’ ‘취향저격’을 발매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던 위너와 아이콘과 비교했을 땐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성적이다. 하지만 바비와 송민호는 이번 유닛은 성적인 아닌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면 좋았겠지만 곡을 발표하기 전부터 순위보다는 저희가 즐겁게 작업한 결과물이라는 자체만으로 좋았다.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송민호)
“‘꽐라’는 처음 쓰기 시작할 때부터 파티나 흥겨운 곳에서 한번쯤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쓴 곡이다. 앨범을 만들 때도 우리의 즐거움에 가장 중심을 뒀다.”(바비)
그렇다면 이번 유닛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무엇일까. 공통적으로 송민호와 바비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시간이 부족했다고 입을 맞췄다.
“같이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형은 위너 스케줄 때문에, 전 해외 투어를 하면서 시간이 많이 않았다.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진 않았지만 많지도 않았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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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스케줄 없이 2주라도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틀의 한번 꼴로 해외로 나가다 보니까 진득하게 작업을 할 수 없더라. 각자 작업을 해놓고 상대에게 토스하고 통화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만났을 때 정리를 했다. 바쁜 와중에 즐거움과 열정 하나로 작업했다.”(송민호)
아이콘과 위너엔 바비, 송민호 외에도 많은 멤버들이 있다. 그 많은 후보들 중에서 첫 유닛 멤버로 선정된 바비와 송민호는 ‘케미스트리’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각자 솔로곡 작업을 하던 중 두 사람의 음악적 케미를 눈여겨 본 양현석 대표가 유닛 활동을 추진했다.
“회사가 힙합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고 저희가 래퍼라 그런 이미지가 강하다가 보니 케미가 좋아보였던 것 같다. 사실 처음엔 유닛을 만들고 작업한 게 아니라 개인 솔로곡 작업을 먼저했다. 사장님이 바비가 작업한 걸 보곤 저에게 가사를 써보라고 하면서 시작이 됐다. 기회가 자연스럽게 찾아왔다.”(송민호)
기회가 다가왔고 바비와 송민호는 그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맙으로 활동에 임하는 자세도 남달랐다. 각자 다른 팀을 꾸리고 있지만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머리 속에 구상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쉬지 않고 음악작업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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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의 바비가 아니고 위너의 민호가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콘으로 보여줬던 꾸러기 같은 모습이 아니라 진지할 땐 진지하고 남자다울 땐 남자다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노래를 쉬지 않고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지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다
“위너 활동이 저에게 안락한 집이었다면 맙은 해외여행에 나온 느낌이다. 제 취향대로 좋아하는 것들을 좀 더 위너에서 곡 작업을 할 때보다 더 많이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설렌다. 상상만 하던 것이 이루어지니까 새로웠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난다. 맙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송민호)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