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에헤라디오, 4연승 성공 ‘절제된 감성의 승부수 통했다’

[MBN스타 최준용 기자]‘복면가왕’ 에헤라디오가 4연승을 차지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에헤라디오’는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선곡했다. 그동안의 록스피릿이 넘쳐났던 무대와는 또 다른 느낌의 새로운 시도에 성공, 4연승을 차지하며 가왕의 자리를 지켜냈다.

‘에헤라디오’는 노래 시작과 동시에 패널 및 관객 모두가 숨죽여들을만큼 집중도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힘을 빼면 뺄수록 고요하고 깊은 슬픔이 진하게 전해져 모두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는 무대 종료 후에도 쉽사리 가시지 않는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장혁은 ‘에헤라디오’의 무대를 보고 “매번 들을 때 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 음정, 호흡, 발성, 전달력, 음악적 이해 등 모든 요소들이 완벽한 무대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영석은 “원곡이 전달해주고 싶은 것은 좀 서툴고 어리숙한, 약한 사람의 독백인데 엄청난 성량의 가창력을 가진 ‘에헤라디오’가 어떻게 표현을 하려고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결국 마지막에는 에밀레 종소리 같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무대를 본 소감을 밝혔다. 호란은 “노래의 본질을 생각하게 해줬던 무대”라고 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에헤라디오는 1분 최고 시청률 18.6%를 기록하며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김연우와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의 기록과 타이 기록인 4연승을 달성했다. 경연 무대는 클라이막스가 있어야하고, 고음 위주의 노래가 많았지만 에헤라디오는 이에 여의치 않고 매번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며 자신의 역량을 선보였다.

에헤라디오의 장기집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승보다도 다음에는 어떤 선곡으로 대중들에게 좋은 노래를 알게 해줄지에 대한 기대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