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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박효신과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가 음원차트 정상을 다투고 있다. 6년 만의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둔 박효신과 20대 청춘들의 입소문을 탄 볼빨간사춘기는 '듣는 음악'만으로 올가을 가요계를 무르익게 했다.
박효신의 정규 7집 앨범 '아이 엠 드리머' 선공개곡 '숨'은 지난 29일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된 후 10개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앨범이 발매되기 전 '맛보기'인 선공개곡이 음원차트를 휩쓴 것은 박효신에 향한 팬들의 오랜 기다림이 담긴 결과로 풀이된다.
'숨'은 박효신이 직접 작사·작곡과 프로듀싱한 곡이다.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스트링의 조화는 치열한 현실에서 꿈을 잊고 살아가는 이들을 다독여준다. 박효신은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보컬에서 벗어나 담백한 느낌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박효신은 '숨' 뿐만 아니라 이번 정규 앨범에 참여해 자신의 음악적 색채를 담았다. 콜드플레이, 존 메이어, 마크 롭슨, 아델 등 세계적인 뮤지션의 앨범을 담당한 영미권 엔지니어들과 믹싱, 마스터링을 거치면서 앨범을 제작했다.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을 찾아 나간다는 218페이지에 달하는 앨범 아트도 수록된다.
박효신은 최근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떠나 1인 기획사인 글러브엔터테이너에서 활동에 나선다.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기다렸을 팬들을 위한 앨범을 공개하는 것이다.
박효신의 '숨'이 공개되기 전 음원차트에 깜짝 등장한 볼빨간사춘기도 박효신에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볼빨간사춘기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엠넷 '슈퍼스타K' 예선에서 탈락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 우지윤은 고등학교 친구로 만나 가수의 꿈을 키웠으나 오디션 프로그램과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서 줄줄이 낙방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이후 인디 레이블 쇼파르뮤직과 계약을 맺은 뒤 대학을 다니면서 곡을 쌓아왔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레드 플래닛'은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타이틀 곡 '우주를 줄게' 순위가 서서히 오른 끝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우주를 줄게'는 임창정, 한동근, 레드벨벳 등 굵직한 가수와 팀을 제치고 있고, '레드 플래닛' 수록곡들도 100위권 안에서 활약 중이다. '우주를 줄게'가 입소문을 타자,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이다.
발매 한 달 만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른 힘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메신저 등을 통한 입소문 덕분이었다. 세상과 사랑을 바라보는 소녀들의 설렘 담긴 가사와 비트가 살아있는 음악은 20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쇼파르뮤직 관계자는 "1년 반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볼빨간사춘기의 이번 앨범은 20대 여성분들이 많이 들어주셨다.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공감 가는 가사와 멜로디가 또래 20대의 감성에 잘 맞은 듯하다"고 전했다.
박효신과 볼빨간사춘기가 들려주고 있는 위로와 공감 가득한 노래는 당분간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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