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부산을 찾는 영화인들은 예년과 비교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2년간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보이콧을 풀지 않은 영화단체들이 있다. 부산시로 인한 영화제 파행이 가장 큰 문제다.
최근 개봉해 흥행한 영화 '부산행'과 '터널'이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을 거부했다. '부산행'을 만든 영화사 레드피터의 이동하 대표와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각각 부산영화제 보이콧을 결정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과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이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인 봉준호 감독과 부대표인 류승완 최동훈 변영주 감독 등도 불참할 전망이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여파도 있다. 혹시 모를 구설에 오를까 많은 매니지먼트 관계자들과 배우도 올해 부산 방문을 건너뛰기로 했다. 배급사가 진행해온 크고 작은 파티도 취소됐다.
관례로 진행돼온 게스트의 항공·숙박 등 초청경비 지원이 불가능해지면서 스타로드(레드카펫) 등 부대행사도 대폭 축소됐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영화를 즐길 준비가 됐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영화제가 예년과 다를 것 같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리 신경 쓰지 않는
출품한 영화 수와 영화 면면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69개국 301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춘몽', 폐막작은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이다. 배우 설경구, 한효주가 6일 진행되는 개막식 사회자로 나선다. 15일까지 열린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