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부산)=손진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6일) 개막한다. 계속된 논란과 갈등으로 지독한 성장통 속에서도 영화제 위상을 복원하기 위한 재도약에 나선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영화제 기간에는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에서 69개국 30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 개막식과 레드카펫, 영화제 시작 알린다
영화제 첫날인 6일에는 개막식과 영화제 꽃이라 불리는 레드카펫 행사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 개막식 사회자는 설경구와 한효주가 선정됐다. 영화 ‘감시자들’(2013)에 출연해 열연을 펼친 바 있는 두 사람은 사회자로 재회해 영화제의 오프닝을 책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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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배우 안성기, 김의성, 조민수, 명계남, 서준영, 온주완, 한예리, 기주봉, 고원희, 배종옥, 김민지, 이이경, 박소담, 안지혜, 김영민, 이엘, 이유진, 최민호, 윤진서, 오지호, 임권택 감독, 김기덕 감독, 허진호 감독, 이송희일 감독, 곽경택 감독, 장률 감독 등이 참석한다.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해 영화제 기간에 진행되는 오픈토크, 아주담담, 야외무대인사 등을 통해서도 영화인을 만나볼 수 있다. 오픈토크에는 배우 이병헌, 손예진, 윤여정이 참석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영화 ‘춘몽’ ‘검은 사제들’ ‘두 남자’ ‘얄미운 여자’ ‘죽여주는 여자’ ‘더 테이블’ ‘아수라’ 등의 주역들이 야외무대인사에 오른다.
#. 이 작품에 주목하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장률 감독의 영화 ‘춘몽’이 선정됐다. ‘춘몽’은 전신마비인 아버지를 돌보며 힘들게 살아가는 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쓰는 세 명의 남성 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배우 한예리, 양익준, 윤종빈, 박정법 등 감독이자 배우인 이들의 호흡과 제작자 이준동, 배우 김의성, 신민아, 김태훈, 유연석, 조달환 등의 카메오 연기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검은 바람’(The Dark Wind)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이라크의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저명한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후세인 하싼 감독의 세 번째 장면 극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인터내셔날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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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막작 외에도 ‘더 테이블’ ‘두 남자’ ‘꿈의 제인’ ‘환절기’ 등의 작품을 눈여겨 볼만하다.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은 카페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의 대화로 이뤄진 영화다. 네 가지 에피소드 모두 온전히 두 인물의 대사와 표정에 의지해서 진행되는 이 작품은 관객이 주어진 정보만으로 여러 상황을 상상하게 만들어 준다.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 등 네 여배우의 각자 다른 매력이 이를 돕는다.
‘두 남자’는 이성태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로 법과 제도가 아무 기능도 못하는 이곳에서 어른과 소년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상황을 담았다. 영화에는 마동석, 최민호, 김재영, 정다은, 이유진, 백수민 등이 출연했다.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은 소현이 겪는 두 가지 이야기가 나란히 이어지는 영화로, 2014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제작지원작이다. ‘응답하라 1988’로 낯
이동은 감독의 데뷔작인 ‘환절기’는 감독 자신이 그래픽 노블로 만들었던 작품을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명필름영화학교에서 제작한 2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 박원상, 서정연, 우지현 등이 호흡을 맞췄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