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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표나리(공효진 분)가 헬기 항로까지 변경하며 그녀를 오디션 장에 보내준 이화신(조정석 분)과 차량 끼어들기로 김태라(최화정 분)의 도착을 늦춰 준 고정원(고경표 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나운서 시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표나리는 자신 때문에 이화신이 한 달간 정직 처분을 당해 9시 뉴스 앵커 오디션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뒤이어 자신의 아나운서 합격 소식을 접하자 무작정 그를 찾아갔다. 두서없이 온갖 애증 섞인 말을 쏟아내는 표나리를 바라보던 던 이화신은 그녀에게 갑작스레 키스를 건넸고 이를 표나리가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 날 방송에서 공효진은 1회 3짠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첫 번째는 무사히 오디션을 치르고 난 뒤 자신을 격려하고 도와준 화신에 대한 고마움과 그런 그에게 자꾸만 흔들리는 마음에 대한 혼란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두 번째는 그토록 원하던 9시 뉴스 앵커 오디션을 볼 수 없게 된 화신과는 반대로 자신은 그의 도움으로 경력직 아나운서 오디션에 덜컥 합격하게 된 미안함의 눈물이었다. 마지막으로 화신에게 온갖 저주를 퍼붓고, 정원의 장점만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며 그에게 상처를 입히면서도 다잡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신의 갈대 같은 마음을 드러낸 눈물까지 공효진이 그려낸 각기 다른 세 가지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는 단 한 번도 넘치도록 사랑을 받아 본 적 없는 표나리 역에 완벽하게 몰입한 공효진이었기에 가능했다. 공효진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했지만 철저한 외면으로 아픔을 줬던 화신의 갑작스런 사랑
늘 반쪽짜리 사랑만을 그리던 표나리가 온전한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