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윙즈’로 날아올랐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정규 2집 ‘윙즈’(Wing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 ‘윙스’는 지난 2014년 정규 1집 ‘다크 앤 와일드(DARK&WILD)’ 후 2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으로 유혹을 만난 소년들의 갈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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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랩몬스터는 “‘화양연화 영포에버’ 이후 5개월 만에 내는 앨범으로 정규로는 2년 만이다. ‘화양연화’ 시리즈로 청춘의 아픔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앨범의 테마는 유혹을 만난 소년이다. 그걸 고민하고 갈등하는 자체가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스타일로 풀어낸 앨범이다”고 덧붙였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한 쇼트 필름에는 고전 소설인 ‘데미안’을 차용한 문구들이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미안’을 통해서 이번 앨범을 표현하는데 공을 들였다. 랩몬스터는 “‘데미안’은 대표적인 성장 소설이 아닌가 싶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조사를 많이 했는데 방시혁 PD님이 저희 콘셉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추천하셨다. 실제로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하는 많은 장치들이 ‘데미안’과 연관되어 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데미안’을 다시 읽어봤는데 느낌이 다르더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뭄바톤 트랩(Moombahton Trap) 장르의 곡으로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만난 청춘이 혼란스러워하는 걸 담아냈고 기존 방탄소년단이 보여주었던 거칠고 강렬한 모습에서 조금 힘을 빼고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켰다.
총 15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멤버 솔로곡이 7곡이나 담겼다. 래퍼라인, 보컬 라인의 유닛곡도 수록되어 있고 앨범도 유닛에 따라서 4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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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제이홉은 “이번에 솔로곡이 2곡이나 실렸다. 학교 3부작과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서 랩몬스터, 슈가가 인트로로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엔 제가 그 바톤을 이어 받았다”며 “이번 앨범엔 멤버들의 자전적인 스토리가 솔로곡으로 담겼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획사도 아니고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팀이 아니지만 방탄소년단은 데뷔 4년만에 정상급 아이돌로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이번 앨범 선주문 판매량만 50만장을 넘겼다. 차근차근 팬을 늘리고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음원차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제대로 비
“매 앨범마다 9~10곡 정도를 넣었다. 싱글로 낼 수 있지만 많은 곡들을 작업하면서 타이틀곡 뿐 아니라 수록곡까지 믿고 듣는 방탄소년단이 되고 싶은게 음악적인 최종 목표다. 저희 음악이 단순한 즐거움이 되기만 해도 좋지만 듣는 사람의 인생이나 가치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