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마흔 살, 스무 살의 나이가 2번 지나갔다. 그래서 마흔 살의 나이를 두 번째 스물이라고 부른다. 영화 ‘두 번째 스물’은 다시 한 번 스무 살을 맞이한 두 남녀가 첫 스무 살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그 때를 추억하는 내용을 그린다.
안과 의사 민하(이태란 분)와 영화감독 민구(김승우 분)는 각기 다른 이유로 떠난 이탈리아 행 비행기 안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이후 다시 한 번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스무 살 때로 돌아간 것처럼, 이탈리아의 이 곳 저 곳을 여행하게 된다. 겉모습은 다르겠지만, 그들의 마음은 다시 스무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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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
과거의 연애 이야기, 그리고 예전에는 민망해서 쉽게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던 이야기도 이제는 쉽게 꺼낼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손잡기도 민망했던 스무 살 그 때의 그들이었지만, 두 번째 스무 살 지금의 그들에겐 잠자리도 어렵지 않다.
그런 여행의 과정에서 그들은 이별 이후 서로에게 전해지 못했던 소식도 서로 나눈다. 그 때 그들의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또 그때는 미처 말하지 못했던 마음까지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들이 지금 그들의 관계를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시간들이 그들에겐 행복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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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
‘두 번째 스물’은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경을 배경으로, 어쩌면 꿈에서나 일어날법한 이야기를 다룬다. 스무 살의 사랑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마흔 살의 사랑, 그것도 외국에서 마주한 이들이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은 현실감보단 이상적인 느낌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매우 현실적이다. 또한 노골적이기 때문에 정말 그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눌법한 대화라고 생각하기 충분하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김승우와 이태란은 정말 그들이 연인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애틋한 두 남녀의 감정을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